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 P11

무엇보다도 끔찍한 일은 모든 허물이 내게 있다는 것이다. 허물은 내게 있다. 그렇다고 내게 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거기에 모든 비극이 있는 것이다. - P13

‘모든 화근은 이 어리석은 미소에 있다.‘ - P15

해답은 얻을 수 없었다. 가장 착잡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하여 삶이 주는 일반적인 해답 이외에는. 그 해답이란 이렇다. 사람은 그날그날의 요구에 따라 살아야 한다. 말하자면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 P17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이니까요. - P20

상류 사회에서 생활하는,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어떤 심적 활동에 대한 욕구를 갖게 된 그에게는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마치 모자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결한 일이었던 것이다. 만약 그가 자유주의적 주장을(그 주위의 대다수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품고 있던 보수적인 주장 이상으로) 존중하고 있는 것에 어떤 이유라도 있다면, 그가 자유주의적 경향을 보다 현명한 것으로 인정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그의 생활양식에 한결 잘 맞았기 때문임에 불과하였다. - P23

그로 하여금 직장에서 이같은 일반적 존경을 얻게 한 주된 특질은 첫째로 그가 자기의 결함을 의식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타인에 대한 극도의 관용이었고, 둘째로 그의 자유주의, 말하자면 신문을 읽고 터득한 것이 아니라 그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온전한 자유주의였다. 그는 상대방의 재산과 신분의 귀천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사람에게나 평등과 공평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셋째는 - 이것이 가장 중요하였지만- 그가 종사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완전한 무관심이었다. 그 결과로서 그는 결코 열중하거나 과실을 범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 P38

사무를 유쾌하게 진행시키는 데 필요한 자유와 솔직함과 냉랭한 공식적 태도의 한계를 스테판 아르카디이치만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 P39

상이한 활동 분야를 선택한 사람들이 흔히 서로 그러듯이 그들 두 사람도 이성으로는 상대의 세계를 시인하면서도 내심 그것을 경멸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생활만이 참된 생활이고 친구가 하고 있는 생활은 한낱 환상에 지나지 않는 듯이 생각하는 것이었다. - P42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누구나 하고 있는 대로 살아가는 오블론스키가 자신 있고 사람 좋게 웃는 데 반하여, 레빈의 웃음은 자신이 없고 때로는 노한 듯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 P43

‘그렇다.’ 그는 생각했다. ‘이게 바로 인생이다. 이게 바로 행복이다!함께라고 그녀는 말했다. 함께 타요. 라고 - P66

지금 레빈에게는 세상의 모든 처녀가 명백히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한 부류에는 키티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처녀들이 속해 있고,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온갖 약점을 지닌, 말하자면 아주 범상한 처녀들이었다. 그리고 또다른 부류는 약점이라곤 전혀 없는, 모든 인간성을 초월한 오직 그녀 한 사람뿐인 것이다. - P81

여자란 온갖 일의 바탕이 되는 중심축 같은 거야. - P86

사실의 부정은 해답이 되지 못해.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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