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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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활발히 원예클럽 활동을 하고 계신 폴리할매.

일 년에 딱 한번 자정 무렵에 잠깐 피고 지는

밤에 피는 손가락 선인장의 꽃을 피우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기분도 상쾌하게

새 모자 새 코트를 맞춰 입고

불온국가 불가리아로 스파이 활동을 떠난다.

 

이번 미션 역시 지난번과 동일하게

위조여권만 후딱 건네주면 끝나는 간단한 임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츤데레 카스테어스 아저씨 생각이고

폴리할매의 능력은 간단한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는 것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폴리할매의 이야기는

미션이전에 공항에서 인연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공항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젊은이 무리에서 이탈한

몸 상태가 안좋은 청년을 발견하고

폴리할매 오지라퍼 레이더 가동!

그 청년과 간단한 통성명을 하고

청년의 건강을 빌며 비행기에 오른다.

 

일단 폴리할매는 고령의 미국관광객으로 위장했기때문에

불가리아 지정 투어리스트에게 관리를 받아야 한다.

관광 이전 짬나는 시간에 지정장소에 잠시 들러 암호를 전달하고

단체투어에서 벗어날 가이드를 찾아 나서는데

그 집에서 낯익은 인물과 마주친다.

이런...눈썰미 좋은 폴리할매의 촉 발동,

이번 미션도 미션이지만 너네 잘못 걸렸...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답게

일정을 무시하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결국 투어담당자에게 혼나고 나름 관광을 하는 폴리할매.

그곳에서 공항에서 마주친 청년무리와 재회하고

불가리아는 절대로 싫다던 아픈 청년이

불가리아 입국장에서 경찰에 끌려간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절대 눈에 띄면 안되는 스파이임을 망각하고

청년을 구하고자 발벗고 나서는 폴리할매.

그리고 그 뒤를 졸졸 쫓는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

흐응~ 이노무 인기란...

너무 다른 위치의 조직들이 쫓다보니

서로 폴리할매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할매만이 할매의 길로 나아간다.

어느 덧 지하조직과의 연대를 만들고

청년구출 작전에까지 끌어들이는데

이것이 조직도 배신하게 만드는 마성의 할매파탈매력~-

 

짧은 일정 안에 미션도 수행하고

남의 나라지만 국가를 위한 일도 하고

미국시민 청년도 구하는 등

여전히 정열이 넘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의 핑크빛 기류도 만들어

이번에는 사랑도 넘치는 폴리할매의 미션수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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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백곰 1
코로모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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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북극에 피어나는 화이트 커플의 동상이몽 스토리.

 

철퍼덕-

눈 앞에 떨어진 하얀 덩어리에 첫눈에 반한 백곰 씨.

앞으로 훌륭한 수컷이 될 것을 다짐하며

이 운명적 만남에게 프로포즈한다.

하지만 그 앞에서 꼼짝 못하고

오돌오돌 광속으로 떨고 있는 하얀 덩어리.

저기...저는 바다표범...

그리고 저도 수컷인데요...

종도 다르고 같은 수컷인데다

무엇보다도 언제 잡아 먹혀도 이상하지 않은 천적에게

좋아한다는 소릴 들어봤자

전혀 기쁘지 않은 바다표범 군ㅡㅂ-!!!

게다가 백곰 씨가 반한

지금의 새하얀 찹쌀떡 모습은 조만간 사라질 터...

백곰 씨가 아무리 하트를 뿅뽕 날려도

좋아하니까 잡아먹히는 결말 밖에 떠올릴 수 없는 바다표범 군의

공포는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른다.

하지만 백곰 씨가 무서운 상황에서도

소심하지만 할 말은 다하는 바다표범 군 매력이란ㅋㅋㅋ

자연계의 법칙을 뛰어넘는 백곰 씨의 가치과과

지극히 현실적인 약육강식 문제를 고민하는 바다표범 군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누구에게 감정이입해야할지 혼란에 빠진다.

자기감정에 일방통행인 백곰 씨는 당연히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깨달아선 안 되는 마음을 자각하는 바다표범 군의 앞날은?ㅋㅋㅋ

전혀 다른 가치관세계에 살고 있는 두 생명체ㅋ

 

기승전잡아먹힘

 

떨고는 있지만 할말은 다한다ㅋ

 

 

장모님께 허락받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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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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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숨겨진 부의 비밀이니

30대 젊은 백만장자가 알려주는 자본 증식의 원리니

돈은 그렇게 버는 게 아니라는 둥

돈의 노예들 눈에 혹하는 문구로 가득한 표지문구들.

 

우선 영어무식자인 나는 읽은 수는 있으나 뜻은 모르는

이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 leverage : 영향력, (전문용어)지렛대의 힘

 

책에 의하면 가치 창출을 위한 규모와 속도의 법칙이며

자신의 사회문제를 해결할수록

교환할 수 있는 재화의 양과 교환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에겐 같은 시간이 주어졌으나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시간의 가치는 전혀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다.

적은 투자로 최고의 이익을 내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이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의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잘하는 것에 몰두할 것인가,

못하는 것에 낭비할 것인가.

잘하지만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못하는 것은 과감히 넘기거나 버리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국 시간은 돈이라 얘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나랑 전~혀 맞지 않았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평생 밑바닥 일개미로 살아 온 자의 자격지심을 건드리며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니라고~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 말이 맞다.

이 책은 의심 많은 일반 일개미들에게는 맞지 않다.

이렇게 해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니 하는 친절한 요령들은

이제 일개미를 청산하고 진정 리더로 거듭나길 바라거나

현재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을 위한 책에 가깝다.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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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밀리미터의 혁신 -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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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오감을 자극하는 광고로

전 세계인의 지갑을 열게 만든 애플.

이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경영의 혁신 아이콘, 스티븐 잡스.

일본에 그 뒤를 따르는 경영자가 출현한 듯 싶다.

 

창고에서 3명으로 출발한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가

5년 만에 50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발뮤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던 테라오 대표는

불황이 닥치자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자고 결심하고 출시한

그린팬 선풍기가 대박을 친다.

 

생활 속에서 선풍기가 그 정도로 특별한 물건은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선풍기를 대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생각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기능은 뒤로하고 선풍기 자체의 디자인에 치우쳐

주변과의 조화가 아쉬웠다면

화이트를 기조로 한 발뮤다의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어디에 놔도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거기에 절전기능에 자연풍을 만들어 주는 이중날개까지 탑재해

기능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출시한 공기청정기와 난방기기도

타사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디자인을 얘기하자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발뮤다 디자인 자체가 곧 테라오 대표이며

그의 성공신화는

디자인에서 제품개발 전 과정에 임하는

테라오 대표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의 성장과정과 그의 오감이 만들어낸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표가 아이디어를 내고

직원들이 공감하며 함께 작업하던 작은 기업에서

여타 대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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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소녀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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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그것은 아늑함과 동시에 폐쇄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추운 겨울,

빨간 머리에 주근깨 소녀 하나가 실종되고

각자 다른 여러 목적을 가진 외지인들이 몰려든다.

 

스포트라이트 중독자 스타형사 포겔.

지난 사건의 오명을 덮을 요량으로

단순 가출로 종지부를 찍었을지 모를 이번 실종사건을

전국적인 쇼로 만들기로 한다.

정보를 미끼로 기자들을 움직여

국민의 관심을 끌면

수사에 긴급투입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돈이 움직이게 되고

포겔의 고급 원단의 양복과 신발이 된다.

희생자 집 주변에 약간의 조미료를 치고

정보를 독점하고 왜곡한다.

증거물을 조작하는 것쯤이야 뭐.

지난 번 된통 당했지만

어떻게든 이번에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

 

가여운 실종소녀에 대한 관심은

용의자의 출현으로 한순간에 사그라 들었다.

몇 달 전에 마을로 숨어들 듯 들어온 문학교사 마티니.

그에게 불리한 증언이 확보된 가운데

이 마을의 잊혀진 오랜 연쇄실종범죄의 존재까지 드러나며

사랑하는 가족들의 의심까지 더해져 점점 더 그를 압박한다.

포겔이 놓은 덫에 빠져

그의 시나리오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마티니.

희생자의 이름은 잊혀지고

사람들은 이제 악당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이제 마티니는 그가 혹여 무죄일지라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또 다른 스타가 되었다.

 

쓰레기의 종류에 대해 생각했다.

제대로 된 수사경력도 없고 전문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미디어로 포장하는 요령을 터득한 형사.

자극적인 기사를 위해 정보를 매수하고

거짓 여론몰이와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접근하는 기자.

흉악 범죄사건을 다룸으로써

시청률을 높이고 광고수익을 올리는 방송국.

결국 이런 쓰레기를 만드는 건 우리 대중이다.

타인의 불행을 들여다보며 즐기고 싶어 하는 마음.

관광에 가까운 애도행렬.

타인의 슬픔을 보며 자신들의 안전과 행운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

나만 아니면 그만인 하찮은 호기심이 모이고 모여

자가증식하는 쓰레기더미에 깔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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