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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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여자의 독서>라는 제목을 보고

놀란 가슴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 달에는 <여자의 미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도대체 이 세상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기에

이렇게 읽어라, 이렇게 살아라 가이드가 필요한 것인지...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살기에 험난한 것은 명백하니

성공 롤모델을 자청한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유능한 여자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는가.

 

사실 능력이 탁월한 여성들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많이 볼 수 있다.

여성이라기보다 여아라는 표현이 어울릴 나이의 아이들을 보면

운동과 학습 모든 면에서 여아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체력적인 면에서 남성들과 힘으로 경쟁하는 것이 어리석어지는

청소년 시기 이후가 되어도 학습 능력 측면에서 앞선다.

명문대와 고시합격에서 졸업까지

상위권의 많은 부분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 선두그룹의 여성들은

사회적으로도 많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야 옳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고위직은 아저씨들뿐.

회사가 남탕이야 뭐야.

하다못해 관리직 여성을 볼 수 있는 곳도

끽해야 은행이나 관공소 정도다.

그나마도 보는 사람이 어색할 정도로 드물다.

학교에 있던 패기넘치고 앞날이 창창했던

그 많던 뛰어난 여성인재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자는 여성들 스스로가 유리천장의 굴레에

갇아두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어차피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니

갈 수 있는 곳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 역시

여성자신이며 그렇게 스스로 과소평가하여

한발짝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 버리는 것 또한

여성자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간 이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안타까워하며

본인처럼 부디 위기를 극복하여

가정과 아이 이외의 본인 미래의 삶을 찾길 바란다.

 

하지만 모든 여성들이 사회적 성취를 바라는 것은 아니니

가정에서 행복을 찾은 이들에게 심적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

스스로 그것을 바라는 여성들의 앞길이나 잘 뚫렸으면 싶다.

저자는 유리는 단단해보여도 작은 금만 가고 한방에 깨진다며

이미 많이 두드려놨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두드리라지만

유리천장도 기술이 발달해서

지금은 방탄유리라나 뭐라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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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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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2014

 

남자 같은 이름의 여자 현수.

여자 같은 이름의 남자 정선.

이상한 여자와 이상한 남자가 만났다.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하루차로 남자를 놓치는 여자.

좋아한단 눈치도 없이 있다가

훅하고 고백하고 다른 여자에게 가버리는 남자.

2병 같던 그들의 사랑은

이십대 중반에 어긋났다

서른이 넘어 다시 손을 내민다.

글을 쓴다고는 하는데

누가 봐도 뜬구름 잡는 백수로 보이던 현수는

드라마 한방이 빵 터진 유명 방송작가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웠다더니

족발집에서 수련을 하던 정선은

멋진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 옆에 있는 두 사람.

첫눈에 현수를 맘에 두고

계속 두드리는 남자 정우.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현수를

전부 품어주고 기다릴 수 있지만

그래도 차일 때마다 아프긴 하다.

부잣집 딸이지만 귀엽고 사교적인

현수의 동창 홍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게

언제부터 열등감이 생긴 것일까.

내가 아니라 현수를 좋아할 순 없어.

약간의 이기심과

약간의 심술은

그들의 감정의 시공간을 뒤틀어 놓았다.

한번 어긋났던 사랑은

과연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결국 어긋난 자리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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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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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는 대학을 때려치고

자신의 시골 외할머니 같은 쇼핑약자를 위한

이동판매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쇼핑약자란 마을공동화로 인해 이동수단이 없으면

물건을 사러 갈 수 없는 거리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얘기한다는데 남일 같지 않다.

나는 내 얘기하는 줄..._-a

타마는 야쿠자도 홀리는 마성의 술집사장 아빠와

동그란 눈의 외국인 새엄마와 살게 된다.

새엄마는 일본요리도 잘하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이지만

하찮거나 당연한 일에도 번번이

내가 해줬어,라고 생색을 내는 통에

고마워도 고맙지 않은 불편한 사람이다.

안그래도 엄마의 자리를 빼앗긴 것 같은데

부탁하지도 않은 일을 하고 감사인사를 받으려고 해서

타마의 신경을 긁는다.

하는 행동과 말이 맘에 들지 않지만

일일이 걸고 넘어가기엔 스스로가 너무 쪼잔해보여

혼자 꾹꾹 눌러담고 있는 중이다.

타마는 고향에 남아있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트럭을 구하고 광고물을 제작한다.

아빠의 인맥을 통해 이동트럭 스승님을 모셔 수련에 나선다.

곧 쿵짝쿵짝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마을을 누비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챙겨드리며

이 일의 두려움에 대해 알게 되며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된다.

일의 순조로움과 대조적으로

집안에서 타마와 새엄마와의 골은 깊어져간다.

안좋은 일이 있어도 돌아서면 그만인 새엄마와 달리

섬세한 타마의 골만 깊어갈 뿐이지만...

너무 멋진 엄마와의 유년시절의 기억,

그리고 그 멋진 엄마의 엄마인 멋진 외할머니와의 돈독한 관계가

타마를 지탱해줬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오고 얼마지 않아 그것들이 툭툭 끊어지게 된다.

여러 가지 일을 함께 겪으며

타마 네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갖춰간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부모자식이라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생각하고

뭔가 일의 경중이 뒤바뀐듯하지만

주인공인 타마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해피엔딩인 걸로 하자.

타마짱이 나보다 착한 걸로ㅋㅋㅋ

 

 

145:17 인생이란 건 말이야, 단 하나뿐인 생명을 걸고 하는 놀이한다. 뭐든 좋아하는 걸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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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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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내 인생의 가을걷이

 

지난 달에는 날으는 시골버스에서 샘터와 함께 했다면

이번 달엔 행사장에서 함께 했다.

지역축제에 내가 다니는 업체가 참가하게 됐는데

나도 사무실을 버리고 행사부스에 가있게 됐다.

종일 부스를 지키다 눈물이 날 정도로 지루해지면

샘터를 꺼내 조각조각 읽었다.

지난 번엔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정주행을 했으니

이번에는 번잡스런 주변환경에 맞춰

아무 곳이나 펼쳐 나오는 대로 읽었다.

쪽독서에 샘터만한 아이템이 없다능ㅋㅋㅋ

 

단연 훈훈하고 귀여웠던 작품은

외할머니의 졸업장 따기 대작전이었다.

주인공의 65세의 외할머니가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교에 다닌 이야기이다.

오래전 이야기라 두발제한이 존재하던 시긴데

단발대신 비녀를 꽂아도 되는지,

염색금지라는데 백발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동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에 손을 안댄다든지 하는

할머니의 고민들을 보면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염색금지인데 까맣게 염색하고

친구들용 반찬을 따로 들고 다니셨음에도

학업성취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셨다고 한다.

그래도 후에 실버대학 학사모를 쓰고 감격하셨다니

어찌나 축하드릴 일인지ㅋㅋㅋ

 

이번에는 혀를 찰만한 사연도 눈에 띄었다.

아흔에 가까운 노모의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그간 택시로 노모에게 생활비를 보탰던

일흔 가까운 아들이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어 병원에 입원중이다.

노모는 전재산 노령연금 20만원 중 절반을 아들 병원비에 보탠다.

복지관 천원 한끼식사가 유일한 식사다.

월세 15만원은 일흔의 딸이 내준다.

부양할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다는데

읽으며 미쳤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자식들 본인이 노령연금을 받을 만큼 고령이고

자신의 몸도 챙길 수 없는 형편이라 부양받아도 모자를 판에

누가 누구를 부양해야한다는 겐지...

호적에 박힌 자식유무만 판단할 게 아니라

자식의 연령이나 실질적인 부양능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관공소님ㅡㅡ

 

마지막으로

과학적 정보를 주는 안내판이 흥을 깨는

신비로운 전설의 만어사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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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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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내가 가진 게 진짜 진짜야!

 

이미 시골에 사는데

이번 달부터 더 시골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더 시골생활과 함께 시작한 월간샘터.

덜컹거리는 시골버스에서

이번 달 내내 함께했다.

 

반장에서 한 장사이의 짧은 글이라

어디부터 읽어도 상관없지만

나는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읽어간다.

제목만 보고 어떤 사연인지

누가 쓴 글인 줄도 모르고

위에서부터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마지막에 가서야 글쓴이이 정체가 밝혀진다.

일반인일 때도 있고 유명인일 때도 있다.

글 쓰는 게 업인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서로 등을 맞대고 꾸며져 있다.

 

그 중 반가웠던 인물은

얼마 전 두 번의 큰 상과

두 권의 소설책이 나온 도선우 작가님.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도작가님 책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왠지 반가웠...ㅋㅋㅋ

 

그리고 제일 좋았던 기사는!!

청년 농부는 방송 중!

매주 유튜브에 농사영상을 올리는

스물 셋의 파릇파릇한 새내기 농부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버라이어티 팜이라는 1500평의 레알농장을 꾸리며

 

그 이름에 걸맞게 그야말로 이것저것

다양한 작물들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마당 잔디를 깎는 것도 농사라고 말하는

이 젊디젊은 농부의 말이 어찌나 울리는지.

내가 감자를 심을 땅이 생길랑가 모르겠지만

강원도 왕감자 씨감자 자르는 방법은

꼭 보러갈거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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