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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원제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2014
남자 같은 이름의 여자 현수.
여자 같은 이름의 남자 정선.
이상한 여자와 이상한 남자가 만났다.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하루차로 남자를 놓치는 여자.
좋아한단 눈치도 없이 있다가
훅하고 고백하고 다른 여자에게 가버리는 남자.
중2병 같던 그들의 사랑은
이십대 중반에 어긋났다
서른이 넘어 다시 손을 내민다.
글을 쓴다고는 하는데
누가 봐도 뜬구름 잡는 백수로 보이던 현수는
드라마 한방이 빵 터진 유명 방송작가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웠다더니
족발집에서 수련을 하던 정선은
멋진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 옆에 있는 두 사람.
첫눈에 현수를 맘에 두고
계속 두드리는 남자 정우.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현수를
전부 품어주고 기다릴 수 있지만
그래도 차일 때마다 아프긴 하다.
부잣집 딸이지만 귀엽고 사교적인
현수의 동창 홍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게
언제부터 열등감이 생긴 것일까.
내가 아니라 현수를 좋아할 순 없어.
약간의 이기심과
약간의 심술은
그들의 감정의 시공간을 뒤틀어 놓았다.
한번 어긋났던 사랑은
과연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결국 어긋난 자리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