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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사라졌다
미야노 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하루가 매일 반복되는 루프에 빠지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나만 루프가 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루프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라니 너무 신선한 이야기였고 이 책을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택배를 기다리거나 할때는 평일이 좋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면 등교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주말, 공휴일에는 반복되었으면 한 적이 있는데
막상 이 책을 접하고 보니 꼭 루프가 된다는게 유쾌하지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라는건 되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건데 그 시간이 매번 돌아오게 되니
삶의 동기부여는 커녕 나태해지고 벗어날 수 없다는 답답함이 밀려올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감옥은 아니지만 시간 속의 감옥 같은 느낌이랄까

작가는 루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단 각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루프가 어떤건지 어디까지가 발견한거고 어디서부터는 아직 미지의 부분인건지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게 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몰입하며 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한가지 이야기가 쭉 펼쳐진다기 보단 루프에 대해서 각기 다른 시점별 상황별로 루프가 생기고 어떤 삶의 변화가 왔는지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누구는 루프가 절망적이게 느껴지며, 누구한테는 루프가 되건 말건 자신의 열정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 등 루프는 하나의 계기일뿐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독자들한테 외치는 느낌이었다
사실 코로나 때도 그랬다
루프가 시간의 감옥이라면 코로나는 사람과의 단절되는 감옥인 셈이었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는 돌파구를 찾아 기회로 만들었다
즉 여러 삶의 형태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며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듯한 뜻깊은 책이었다

삶이 무료하거나 방향을 잃은 사람이 있다면
내일이 사라졌다 를 추천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