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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코스메틱 - 화장품 연구원의 똑똑한 화장품 멘토링
김동찬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화장품, 그것이 알고 싶다 <올 댓 코스메틱>(이담북스, 2018)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활동 후 저녁에 잠들기까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제품은 무엇일까? 어떤 특정 아이템을 선호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화장품'을 떠올리지 않을까 한다. 화장이라면 가장 먼저 예쁜 여성을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색조화장만이 화장품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인간이라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에 따라 남성도 색조화장을 한다. 아기 때 피부가 평생을 간다며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자녀의 피부 건강에 관심을 쏟는다. 나이가 들어서는 주름과 광노화에 예민해져 피부관리에 더 열정적이다. 이처럼 화장품은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장품은 일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인 것만 같다. 당장 화장대 위에 놓인 화장품만 살펴봐도,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만 골라도 최소 열 개 내외는 되지 않을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화장품을 선택하시나요? 신뢰하는 연예인이 광고한 화장품이라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즐겨 쓰는 화장품이라서? 주변 자매나 친구, 회사 동료, 지인이 추천해 줘서? 그렇다면 자신의 피부와 잘 맞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화장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품을 접하고 구입하는 경로가 이해는 된다. 유명세가 아닌 직접 내 피부 상태를 확인해 화장품을 고르고 정기검진을 받듯 피부과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싶다. 아직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올 댓 코스메틱>이 나왔다. 내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의 성분과 피부 타입에 따른 화장품 고르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화장품을 10여 년간 연구했던 저자는 대중이 언제든지 부담 없이 꺼내 읽어볼 수 있도록 쉽게 썼다. 160페이지 정도의 비교적 짧은 분량도 한몫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적어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정제수는 100% H2O로 만 이루어진 물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먹거나 씻는데 사용하는 물에는 H2O 외에 다양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거나 인위적으로 첨가한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정제수는 특수 여과 장치를 이용하여 미생물과 중금속 등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한 물이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의약품이나 식품 제조에도 일반 물 대신 정제수가 사용된다. (p.10)
화장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제일 천한 대접을 받는 물질이 정제수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무수한 물질이 자신의 효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제수는 화장품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중요한 원료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p.13)
화장품은 유화 기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거의 모든 크림과 에센스 등 유백색의 화장품은 유화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화장품의 구성 성분은 수상, 유상 그리고 유화제로 구분된다. (p.22)
유화제가 기초화장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계면활성제가 주인공으로 사용되는 제품은 세정제품이다. 계면활성제는 물에 녹지 않는 소량이 오일 성분을 물에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동그랗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 (p.23)
화장품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원료가 유화제와 계면활성제이다. 최근 PEG(폴리에틸렌글라이콜)가 들어 있는 원료가 피부에 좋지 않다 하여 PEG가 첨가된 계면활성제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물론 계면활성제를 그대로 피부에 바르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종류와 함량은 피부에 무해한 수준이며, 오히려 이러한 원료로 인하여 효과가 좋은 오일이나 효능 성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p.25)
방부제가 장시간 제품을 부패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어졌다. 제조사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도 만들었다. 방부제로 인해 좋은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미생물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34)
<올 댓 코스메틱>의 목차는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화장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소개와 스킨, 에멀전 등 화장품을 구분해 설명해 준다. 피부 고민에 따른 화장품 추천(성분과 관련된) 및 계절, 때와 장소에 따른 화장품 골라 쓰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안내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 언급한 화장품 성분에서는 정제수, 계면활성제, 방부제에 눈여겨볼 만한다. 화장품 구성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분은 정제수다. 물장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정제수가 없다면 화장품의 다른 성분들이 자신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정제수의 중요성에 대한 문장이 신기하면서 새로웠다. '계면활성제는 무조건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보기 좋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정확한 정보를 믿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를 지키는 사장 강력한 방어무기이자 최후의 보루이다. 그 어떤 화장품도 해낼 수 없는 일을 하는 제품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이다. (p.63)
자외선 차단제에 표시되어 있는 SPE(Sun Protection Factor) 지수는 UVB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중략) 자외선 차단제는 수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수치가 낮더라도 자주 발라주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 (p.64)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이 멈추면 콜라겐 양이 감소하고 피부 두께도 얇아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의 주름이 남성보다 심해지는 이유이다. 반대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주름의 형성을 억제한다. 이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주름이 많다고 한다. (p.92~93)
두 번째 파트는 화장품의 종류에 대한 내용이다. 스킨, 에멀전, 클렌징, 마스크팩, 필링 제품, 자외선 차단제가 주인공이다. 네 번째 파트(상황에 맞게 화장품 골라 쓰기)와 연결해서 보면 이해가 잘 된다. 내 피부 상태와 계절 및 시간, 장소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이 다를 수 있다. 사실 모든 화장품을 구분해서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남성은 더 심해서 올인원 화장품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귀찮고 힘들다는 생각보다 관리의 재미에 더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피부 톤, 결만 정돈이 잘 되어 있어도 또래보다 어려 보이고 건강해 보인다. 매일 조금의 노력이 피부에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장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부터 화장품 연구원이 되고 싶은 사람, 미용 관련 일을 위해 지식을 쌓으려는 사람, 단순히 피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 화장품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올 댓 코스메틱>을 추천한다. 살면서 한 번쯤은 알아야 할 화장품 관련 상식 및 지식이 가장 읽기 쉽게 적힌 책이라 생각한다. 필자도 읽으면서 피부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리고 노화와 주름은 어쩔 수 없다는 글에 아쉽기도 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화장품을 잘 활용해야겠다.
* 본 포스팅은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