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요트 창업 - 낭만적인 요트의 숨겨진 1인 창업자의 생존기
이동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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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골목마다 카페와 편의점이 넘쳐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퇴직금을 쥐거나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낀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의 문을 두드리지만 안타깝게도 통계가 보여주듯 대부분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쓸쓸히 폐업을 맞이한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누가 장사를 시작하겠다고 하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며 뜯어말린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이동현 저자의 나의 첫 요트창업은 낭만으로 포장되기 쉬운 바다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발버둥 치는 1인 자영업자의 날것 그대로의 생존 기록을 담아낸 책이었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 신화나 뜬구름 잡는 창업의 환상을 보여주진 않는다. 목포해양대학교를 나와 거대한 국제무역선의 일등 기관사로 일하고 대기업 해운회사의 구매팀까지 거친 베테랑 엔지니어였던 저자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여수 바다에서 요트 투어 사업을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푸른 바다를 가르며 여유를 즐기는 멋진 요트 사장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 직접 뛰어들어 스크루에 엉킨 그물을 칼로 끊어내고 쉼 없이 부식되는 부품을 갈아 끼우며 기름때를 묻혀야 하는 처절한 현장이었다. 낭만이라는 포장지를 한 꺼풀만 벗겨내면 장사란 결국 살얼음판 같은 현실이라는 점을 저자의 이력과 경험이 증명해 준다.

감탄했던 대목은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저자의 집요함과 철저한 태도였다. 단순히 배 한 척 사서 손님을 태우면 돈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 대신 정보 비대칭이 극심한 요트 시장에서 호구가 되지 않는 법부터 마리나 시설의 비싼 정박료와 같은 고정비 방어 전략까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날씨 변수에 따라 하루아침에 통장 잔고가 요동치는 현실을 버텨내기 위해 다이소를 뒤져가며 소모품 원가를 절감하고 포털 사이트의 로컬 검색 상단 노출과 키워드 마케팅을 스스로 연구해 낸 과정은 창업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창업을 해서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이 정도로 밑바닥부터 파고들고 온몸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모습이였다.

비록 요트라는 생소하고 특별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책 속에 담긴 장사의 민낯과 생존의 원리는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창업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카페를 차리든 식당을 열든 혹은 작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든 간에 준비 없는 창업은 망망대해에 구명조끼도 없이 뛰어드는 무모한 짓에 불과하다. 손님의 무리한 요구 앞에서 내 기준을 지켜내는 태도나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내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 그리고 비수기를 견뎌내는 멘탈 관리는 모든 자영업자가 매일 마주하는 숙제다. 장사란 파도를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가라앉지 않고 버텨내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은 사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컨설팅 방송을 보며 남의 일처럼 훈수나 두던 시청자의 안일함을 벗어나 나만의 수확 계절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통찰 역시 깊은 감동을 남긴다. 요트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빌려왔을 뿐 사실은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거친 시장에서 내 몫의 밥벌이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무서운 각오와 끈기가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일깨워준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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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 - 사회적 기업가에서 버스기사로 다시 삶을 운전하기까지
강희정 지음 / 브로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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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 직업의 테두리 안에서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삶을 기대어 살아온 평범한 직장인의 시선에서 다른 영역으로 과감하게 인생의 핸들을 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남다른 부러움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사회적 기업의 대표로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뜨거운 꿈을 품고 달리다가 사업의 실패를 겪은 뒤 대형 버스의 운전대를 잡게 된 강희정 작가의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는 무너진 자리에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고 삶을 다시 굴려 나가는 사람의 생명력을 보여준 참으로 매력적인 책이었다. 익숙하고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막막한지 알기에 전혀 겪어보지 않은 거친 현장으로 당당하게 뛰어든 저자의 도전정신이 대단히 멋있고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바로 저자가 버스 운전대를 잡게 된 결정적인 계기 인상적 이였다. 오래도록 매달렸던 회사가 무너지고 깊은 상처와 자책감에 갇혀 있던 딸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아버지가 툭 던지듯 건넨 버스기사 해 보지 않을래라는 한마디 속에서 자식을 향한 아버지 특유의 묵묵하고 깊은 사랑이 진하게 묻어났다. 섣부른 위로나 부담스러운 훈계 대신 땀 흘려 정직하게 밥벌이를 하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가만히 열어준 아버지의 마음은 저자가 다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던 든든하고 따뜻한 버팀목이었을 것이다.

화려한 대표의 자리에서 벗어나 새벽 차고지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버스기사로 변신해 겪어내는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큰 웃음과 깊은 공감을 안겨주었다. 밥 먹을 틈도 빠듯해 쉬는 시간에 필사적으로 집착하게 되는 현실이나 억울하게 쏟아지는 민원과 짓궂은 승객들 앞에서도 묵묵히 평정심을 지켜내야 하는 버스 안의 풍경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공감대였다. 매일 같은 노선을 반복해서 달리지만 결코 같은 하루는 없다는 것을 배우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결과보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내어 승객들을 안전하게 내려주는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저자의 통찰은 매일 같은 일상을 버텨내는 나 자신에게도 위로를 건네준다.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는 거창한 성공담이나 화려한 재기를 자랑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궤도가 틀어졌을 때에도 스스로 내 인생의 방향키를 다시 쥐는 법을 알려주는 기록이다. 늘 한 자리에 머물며 안주하려 했던 나의 안일함을 돌아보게 만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 위로 씩씩하게 나아간 작가님의 땀방울에서 진정한 삶의 용기를 배웠다.

#안녕하세요제법버스기사같나요 #강희정 #에세이추천 #버스기사 #사회적기업가 #굿워크플래닛 #실패와도전 #인생2막 #다시시작하는용기 #브로북스 #서평단 @brobook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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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
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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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일상과 업무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구를 처음 마주할 때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생긴다. 챗GPT를 넘어 구글의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정작 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반병현 황현목 저자의 딸깍! 제미나이&노트북은 복잡한 기술 용어나 이론의 장벽에 부딪혀 주눅 들었던 입문자들에게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쉽고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매우 친절하고 실용적인 안내서였다.

이 책이 첫 장부터 신뢰감을 준 큰 이유는 바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출발선에 있다. 계정 생성과 기본 인터페이스 파악부터 시작해 모드 설정과 요금제의 차이까지 마치 옆에서 친절한 군대 사수가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짚어주듯 차근차근 이끌어준다. 시작이 막막해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던 이들도 책장을 넘기며 그대로 따라 클릭하다 보면 어느덧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초부터 단계별로 밟아나가는 정교한 커리큘럼 덕분에 비전공자라도 주눅 들지 않고 도구에 익숙해질 수 있다.

실제 일상과 업무 현장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능들과 생생한 예시들이 가득하다는 부분도 큰 장점이다. 출장 계획을 세우거나 계약서를 검토하고 영문 기사를 번역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구체적인 상황들을 예시로 들어주어 실전 활용도가 대단히 높았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수준을 넘어 캔버스 기능을 활용해 보고서용 인포그래픽을 정리하거나 나만의 챗봇인 젬스를 만들어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다루어 도구의 잠재력을 한눈에 체감하게 만든다. 막연한 뜬구름 잡기 식의 설명이 아니라 바로 오늘 내 업무에 대입할 수 있는 알짜배기 레시피들이 담겨 있어서 유익했다.

책 중간마다 배치된 유쾌한 삽화들 역시 학습의 몰입도와 재미를 늘려주는 이 책만의 강점이다. 할루시네이션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달에 가장 먼저 착륙한 사람이 장영실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귀여운 만화 컷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기술적 개념을 유쾌한 웃음과 함께 기억하기 쉽게 해줬다. 텍스트로만 빽빽하게 채워진 지침서들과 달리 시각적인 재미와 핵심을 찌르는 삽화가 어우러져 있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흥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딸깍! 제미나이&노트북은 복잡한 인공지능의 세계를 마치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듯 손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준 책이다. 도구를 어떻게 부려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이들에게 이 책은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상의 여유를 되찾아주는 가이드북이다. 제미나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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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ㅣ 흔들릴 때마다 나는 OO를 읽었다 2
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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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감당하기 힘든 불안이나 절망의 파도가 밀려와 내면의 중심이 흔들리는 순간들을 마주하곤 한다. 예전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은 적이 있었지만 워낙 오래전 일이라 그 감동과 문장들이 희미하게 흐려져 있었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는 까맣게 잊고 지냈던 수용소 속 철학자가 선명하게 되살아나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주권을 결코 남의 손에 넘기지 않았던 프랭클의 태도가 돋보였다. 아우슈비츠라는 생지옥 속에서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도 그는 결코 삶을 향해 자비를 구걸하지 않았다. 찢겨진 누더기를 걸치고 굶주림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뚱어리일지라도 외부의 폭력이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단 하나의 마지막 자유는 바로 그 고통을 마주하는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결단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절망적인 상황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희생양으로 남기를 거부하고 훔친 종이조각 위에 글을 복원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낸 그의 행보는 감옥이라는 물리적 공간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진정한 실존의 자유가 무엇인지를 증명해 보였다.


책장을 넘기며 프랭클의 치열한 내면 투쟁을 마주하는 내내 머릿속에는 우리나라의 독립투사 박열 의사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저번주 매불쇼에서 박열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가 일본 법정과 감옥 안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다. 대역죄를 씌워 목숨을 옥죄어오는 일제의 권력 앞에서도 박열은 목숨을 구걸하기는커녕 당당하게 조선의 관복을 입고 재판관을 내려다보며 일본 제국주의의 위선을 향해 칼날 같은 일갈을 날렸다. 어차피 갇힌 몸이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결코 비굴하게 연명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존엄을 온전히 불태우겠다는 그 결기는 감옥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끝끝내 잃지 않았던 프랭클의 정신과 비슷해 보였다.

타국의 사상가와 우리의 독립운동가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같은 높이의 숭고한 저항 정신으로 대항하는 순간을 보며 결국 인간의 자유는 스스로만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인들은 매일 끝없는 경쟁과 현실적인 결핍 속에서 마음의 허무와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종종 삶의 핑계를 외부의 조건 탓으로 돌리곤 한다. 하지만 삶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부름에 내가 어떤 태도로 응답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프랭클의 외침은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나 자신의 구원이 되어야 한다는 선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가 되길 외친다.


박열 의사가 차가운 감옥 바닥에서도 조선의 긍지를 지켜냈듯 그리고 프랭클이 절망의 수용소 한복판에서도 마지막 우아함과 태도의 자유를 잃지 않았듯 나 역시 외부의 거센 풍파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다.

#흔들릴때마다나는빅터프랭클을읽었다 #빅터프랭클 #로고테라피 #의미치료 #죽음의수용소에서 #실존주의 #책읽는쥬리 #서평단 @happiness_j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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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국세청 AI세무조사 시대, AI를 활용한 세무조사 방어전략
최일환 지음 / 도서출판 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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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라는 단어는 사업을 하거나 자산을 운용하는 이들에게 늘 막연한 두려움과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온다. 장부와 계좌를 샅샅이 들여다보는 국세청의 시선 앞에서 과연 평범한 납세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최일환 세무사의 AI를 활용한 세무조사 방어전략은 국세청의 인공지능 세무조사 시대를 맞아 납세자 역시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준 매우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책이었다.


이 책이 첫 장부터 신뢰감을 안겨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저자의 독보적인 현장 이력에 있다. 인천지방국세청 과 국세공무원 교육원 교수를 역임하며 무려 26년간 국세청의 핵심 요직에서 세무조사를 직접 지휘해 온 베테랑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공격하는 칼날의 궤적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만이 가장 완벽한 방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진리를 저자의 이력이 증명해 준다. 책상머리에서 나온 막연한 법률 해석이 아니라 실제 국세청 조사 현장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는 전문가의 실전 노하우가 글 전반에 깔려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지점은 초심자도 막힘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교재의 사용법과 친절한 프롬프트 가이드였다. 클로드나 챗GPT 같은 언어모델을 실무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역할과 목적 그리고 입력 자료와 작성 규칙까지 표준형 구조로 상세히 안내해 준다. 덕분에 인공지능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독자라도 회사의 실제 거래 내역을 대입하여 특수관계법인 자산매매 근거보고서나 경영자문 결과보고서 같은 정교한 사전 소명 문서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복잡한 서식 앞에서 주눅 들기 쉬운 비전공자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실무 지침서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세무조사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듯 예상 질문의 본질적인 의도를 미리 파악하게 돕는다. 조사관은 단순히 화려하게 꾸며진 문서를 믿는 것이 아니라 거래 당시에 실제로 작성되고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하는 증빙만을 신뢰한다는 경고는 깊은 경각심을 준다. 인공지능을 통해 조사관이 문제 삼을 만한 쟁점들을 시뮬레이션하고 그에 맞춰 거짓 없는 사실관계와 객관적 증빙을 미리 구축해 두는 과정은 세무조사 대응을 할 수 있다. 막연한 짐작으로 가슴 졸이는 대신 상대의 수를 미리 읽고 빈틈없이 방어막을 칠 수 있다.


요즘은 가벼운 송사나 생활 속 법률 문제조차 인공지능을 통해 변호사의 자문을 구하듯 해결해 나가는 시대가 되었다. 이번 책을 읽으며 세무조사라는 고도의 전문 영역 역시 인공지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충분히 주체적으로 대응하고 방어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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