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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고전을 생각하면 보통 너무 어렵다고 느끼거나 배우기에 지루하고 옛날 것들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말들이나 지혜들은 옛 고전들부터 전해 내려와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귀감을 주는 일들이 많다.
작가는 출판계에 몸담으면서 특히 논어, 맹자, 사기 등을 비롯한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고 이 책에 필요한 부분을 농축해서 자신의 견해와 함께 담아냈다. 동양고전이야말로 오늘을 읽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가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어렸을때 알기 쉽게 만화와 약간의 해설을 담은 중국고전만화책이 있었다. 어려운 한자들도 많고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어 읽기 쉬운 동양고전이었다. 특히 공자가 자기가 가장 아끼는 제자 안회가 죽었을때 매우 슬퍼하며 자신보다 나은 제자가 죽었다고 통곡하는 부분이 기억이 난다. 스승으로서 자신보다 낫다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터인데 그 정도로 자신이 얼마나 안회를 진정으로 아꼈는지 알수 있었다. 군자라면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이든지 위에 있는 사람이든지 배울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점을 깨달았던 부분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어린시절 기억에 남아 30대가 된 지금 이 책을 읽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 시작했다.
'독서귀능의, 의내가이계신' 독서에서 가장 귀한것은 의문을 갖는 것이다. 의문을 가지면 해답이 열린다. 청나라 금영이 편찬한 격언집 <격언련벽>에 실려 있다. 모든 공부에 있어서 질문만큼 가장 중요한 행위가 없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녀가 학교가 돌아올때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를 물어보고 유대인 부모님들은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그만큼 공부에 있어서 '왜?'라는 부분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인문학의 결여가 심각하게 대두되고있다. 그 이유 자체가 '왜'를 통해 본질을 찾고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진실을 찾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너무 주는것만 그대로 의심없이 받아들이려고만 한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움을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조차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학문의 자세"라고 말했다. 공자, 소크라테스 같은 옛 철학자들은 많은 제자들을 두면서 서로 문답하고 의문점을 풀어나가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보통 책을 읽게 되면 의심해보면서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을 쓴 사람도 물론 관련 분야에 능통하기에 책을 썻겟지만 사람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의 말이 진리가 아닐 경우도 발생한다.
고전을 지은 옛 성인들과 철학자들은 AQ(Adversity Quotient, 역경지수)가 높다고 한다. 역경지수는 또 다른 말로 하면 복원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 마디로 정의하면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 재도약을 이루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역경을 이겨내고 위대한 일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역경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기회로 삼는 담대한 마음가짐과 고난이 주는 고통을 남은 삶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처음에는 공부가 부족해서 많이 잃는 경우가 많았다. 손절의 고통이 쌓여갈때마다 멘탈이 무너지고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이 성공적인 투자를 도와줄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들고 수업료를 내고 내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난이 지나가면 달고 단 성과가 열려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험난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이겨내야 한다. 좋은 책들과 강의를 통해 자기자신 수양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갈때 정신적인 면도 더욱 성숙해져 있으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