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고 하면 흔히 뉴스에 나오는 국회의원들이나 대통령만 하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를 직접 집필하고 대학에서 사회 교사들을 양성하는 김명정 저자가 쓰고 이창우 작가가 그림을 그린 정치 문해력 투표하지 않는 것도 정치 참여일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다. 정치는 거창한 권력 다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규칙을 정하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일상의 과정이었다. 총 24가지 핵심 질문을 던지며 민주주의의 본질부터 시민의 참여와 국제 정치까지 알기 쉽게 풀어내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책의 1부와 2장에서는 민주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닐지라도 왜 인류가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최선의 길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투표소 안에서의 선거뿐만 아니라 2부 8장에서 다룬 거리에서 시작되는 정치 참여 이야기는 현실의 무거운 사건들이 떠올라 깊게 다가왔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맞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 프랑스의 치열한 시위 사태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불법계엄 사태를 떠올려 보면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가 왜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지를 공감하게 된다. 권력자가 헌법과 민주적 절차를 무너뜨리려 할 때 맨몸으로 거리에 나와 부당한 권력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결국 주권자인 시민들의 행동하는 힘이었다. 투표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잘못된 권력을 그대로 승인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책의 설명이 묵직하게 와닿았다.이처럼 주권자의 권리와 책임을 다룬 내용들을 읽으면서 청소년 시기에 정치 참여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교실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며 청소년들을 단지 입시 공부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가두어 두곤 했다. 하지만 왜 18세는 투표권이 있고 17세는 안 되는지 묻고 대리 투표제의 필요성과 가짜 뉴스에 속지 않는 분별력을 일깨워주는 2부의 내용들은 청소년들이 장차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중요한 정보였다. 여기에 3장에서 전쟁이 왜 끊이지 않는지 인간의 이기심과 냉정한 국익의 충돌로 분석한 대목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정치 문해력 : 투표하지 않는 것도 정치 참여일까?는 정치를 혐오하거나 무관심하게 외면하던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준다. 민주주의는 한 번 만들어졌다고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참여할 때만 비로소 지켜진다는 진리를 배웠다. 이제는 사회의 갈등이나 정치 뉴스를 접할 때도 피로감에 눈을 감는 대신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내 몫의 목소리와 한 표의 무게를 소중히 행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프랑스 시위와 우리나라의 불법계엄 사태를 거울삼아 시민 참여의 가치를 되새기고 청소년기 정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좋은 책이었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chae_seongmo@chulsu815#정치문해력투표하지않는것도정치참여일까 #김명정저자 #이창우그림 #철수와영희출판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