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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세 말고 시간세 번다 - 공간대여 기획부터 계약, 브랜딩, 운영, 자동화, 엑시트까지
성소정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10월
평점 :
대기업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퇴근 후 부업으로 공간대여를 시작해 에어비앤비와 파티룸 그리고 연습실과 공유오피스까지 운영하신 성소정 저자의 나는 월세 말고 시간세 번다라는 돈 되는 공간이 어떠한 곳인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내 친구 중에도 공간대여 사업을 준비하다가 하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사업을 접어야 했던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다. 특히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연습실을 같이 운영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곤 했다. 본인이 연습할 곳으로 쓸 겸 어느 정도 예약만 차면 쏠쏠한 사업인 것 같아 늘 관심이 가던 분야였다.
책은 총 11개 장으로 나뉘어 기획부터 계약과 인테리어 그리고 운영과 엑시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1장과 2장에서는 공간대여에 관해 흔히 갖는 편견들을 명확한 데이터와 현장 경험으로 풀어낸다. 큰 자본이 들거나 번화가에 있어야 성공한다는 오해를 깨뜨리고 고객의 이용 목적에 맞춰 공간을 찾아내는 기획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임대인을 설득하는 계약 협상법부터 예산을 아끼는 반셀프 인테리어 노하우까지 실전 문제를 현실적인 시선으로 분석한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대목은 7장에 실린 상품화 과정이었다. 공간을 꾸며놓았다고 저절로 손님이 찾아오지 않기에 공간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고 가격과 패키지 요금을 설계하는 단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시간당 대여료와 패키지 요금 그리고 청소 보증금 체계를 세우는 방법부터 예약 전환을 이끄는 사진 촬영 노하우와 상세페이지 구성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만큼 홍보가 안되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돈 되는 사업은 너도나도 달려드는 자영업자가 엄청나게 많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공사 이후 실제 결제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체적인 판매 전략을 배우며 머릿속의 궁금증이 풀렸다.
도어록 원격 제어와 스마트 플러그로 시간을 아끼는 운영 자동화부터 적절한 시점에 권리금을 받고 매각하는 11장의 엑시트 전략까지 공간 사업의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예쁜 공간을 꾸미는 환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현실적인 부분을 알게 되었다. 친구의 경험과 동호회 연습실을 보며 가졌던 궁금증을 해결하고 공간을 시간 단위로 쪼개어 파는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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