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물 열전 3 - AI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람들 ㅣ AI 인물 열전 3
김경달 지음 / 이은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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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하는 가운데 그에 따른 경고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앞서 출간되었던 1편과 2편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익숙한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그들의 이력을 어느 정도 알고 흥미롭게 읽었었다. 하지만 이번 3편은 인공지능의 화려한 성공이나 장밋빛 미래를 찬양하는 대신 통제 불가능한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제동을 걸려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기술의 가속 페달만 밟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간이라는 종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안전망과 가드레일을 세우려는 파수꾼들의 행보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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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대목은 5장에 실린 엘리에저 유드코스키에 관한 이야기였다. 극단적인 파멸론자로 불리며 인공지능 연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주장은 단순히 공상과학 영화의 허구로 치부하기 어려운 무서운 경각심을 안겨주었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이 인간 수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풀고 있는 수학 난제 600여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 버리면서 수많은 수학자들이 큰 충격과 좌절감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한 바 있다. 여기에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정교한 사이버 해킹과 보안 위협까지 현실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경고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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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기술적으로 안전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외부에서 법과 제도로 빅테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균형 있게 분석한다. 오픈AI를 떠나 헌법적 인공지능을 구축하려는 다리오 아모데이나 슈퍼인텔리전스의 정렬을 연구하는 일리야 수츠케버의 고뇌는 기술 최전선의 현실을 실감하게 만든다. 동시에 미국의 리나 칸이나 유럽연합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처럼 거대 자본과 알고리즘 독점에 맞서 법적 규제를 세우려는 정책가들의 움직임도 함께 다루어 다양한 분야의 시야를 열어준다. 단순히 기술을 맹신하거나 막연한 공포에 빠지는 양극단을 벗어나 우리가 어떤 안전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지 명확한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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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물 열전 3권은 편리함과 효율이라는 달콤한 환상에 가려져 있던 기술의 어두운 이면을 똑바로 바라보게 만든 책이다. 화려한 기술의 속도에 현혹되기에 앞서 기계의 폭주를 막을 브레이크가 왜 반드시 필요한지 그 본질적인 이유를 깊이 깨달았다. 이제는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인공지능 뉴스나 도구들을 접할 때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보안과 안전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별하는 태도를 지켜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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