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이야기 - 성장은 정말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했을까? ㅣ 너는 나다 - 십대 15
남미자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없는 경제 성장이 모든 사람을 저절로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상식처럼 굳어져 있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도 기후 재난은 날로 심각해지고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불안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남미자 저자가 쓴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이야기는 무조건적인 성장이 과연 선한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지구의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는 탈성장의 길을 알려준다. 성장 지상주의라는 거대한 허상을 걷어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을 짚어주어 첫 장부터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다.

​

​

책의 3부에서 다루는 반소비주의에 대한 설명은 평소 내가 품고 있던 생각과 비슷해서 공감을 했다. 옷장에서 이 옷을 과연 몇 번이나 입을지 그리고 5년만 지나도 버려질 텐데 심각한 자원 낭비이자 환경 파괴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늘 들곤 했다. 실제로 나는 평소에 가족과의 외출과 출근 외에는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친구들도 웬만해서는 만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옷이나 화려한 물건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밖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치장에 매달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태도야말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지구와 내면을 동시에 지키는 현명한 선택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

인간의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지구의 자원을 더 빠르게 갉아먹고 환경을 파괴하며 살아간다는 현실 역시 깊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기술이 모든 위기를 마법처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맹신에서 벗어나 이제는 맹목적인 성장의 속도를 늦추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저자는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나누어 쓰는 공유 시스템과 공간의 나눔 그리고 일상에서 덜 사고 고쳐 쓰는 감축의 실천들을 알기 쉽게 안내해 준다. 책 속에 담긴 공유의 지혜와 청소년들도 학교와 마을에서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요령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훨씬 실용적이었다.

​

​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이야기는 남들의 소비 속도나 세상의 기준에 휩쓸리지 않고 내 삶의 진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다. 물질을 더 많이 쥐려는 조급한 욕심을 내려놓고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절제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나에게는 불필요한 물건에 얽매이지 않고 소박하고 담백하게 내 하루를 살아가는 기준점을 세워준 점에서 유익하고 뜻깊었던 책이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

​

@chae_seongmo @chulsu815

​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지구를구하는탈성장이야기 #남미자 #철수와영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