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사라진다 - AI와 플랫폼이 바꾸는 금융의 미래
김준태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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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을 둘러보면 두꺼운 유리문이 달린 은행 지점을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려워졌다. 통장을 새로 만들거나 대출을 알아보고 이체 업무를 처리할 때도 영업점 창구에 앉아 대기 번호표를 뽑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두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준태 저자가 쓴 은행이 사라진다는 제목 그대로 거대한 건물을 가진 전통 은행들이 왜 점점 힘을 잃어가고 플랫폼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금융이 은행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서비스 안으로 스며드는 거대한 변화를 알려준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플랫폼이 은행의 기능을 대신하며 생겨나는 서비스형 뱅킹의 흐름을 풀어낸다. 전통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만으로 돈을 벌던 시대가 지나가고 쇼핑이나 생활 서비스 앱 속에서 계좌를 열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금융이 소비와 합쳐지는 과정을 잘 정리해 주었다. 나 역시 평소 일상에서 금융 업무를 볼 때 일반 시중은행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복잡한 서류나 까다로운 인증 절차 없이 직관적으로 화면을 넘기며 송금하고 소액 적금을 붓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더 이상 오프라인 은행을 찾아갈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책에서 강조하듯 고객들이 은행이라는 오랜 간판보다 편리한 사용 경험과 실질적인 혜택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는 설명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4장과 5장에서 다룬 금융의 미래 모습은 앞으로 내가 자산을 굴리고 투자를 결정할 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무척 많았다. 인공지능이 개인의 소비 습관과 금융 거래 내역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꼭 맞는 상품을 자동으로 제안해 주는 미래 금융 환경은 투자자로서 눈여겨봐야 할 핵심 대목이었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의 변화를 다룬 부분은 나 역시 평소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기 대상에 머물지 않고 국가 간 송금이나 플랫폼 결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접하며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어떻게 맞물려 돌아갈지 투자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은행이 사라진다는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돈과 자본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거대한 건물을 세우고 브랜드를 과시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고객이 매일 머무는 플랫폼의 동선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술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제는 익숙했던 과거의 금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바뀌는 플랫폼 생태계와 디지털 자산의 흐름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현명한 투자자의 안목을 다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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