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 - 라젤의 레시피로 차려낸 그라운드 식탁
남아라(라젤)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경기는 단순히 점수 승패를 넘어서는 큰 의미를 지닌다. 공 하나에 온갖 감정을 쏟아부으며 마음을 졸이는 144경기의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남아라 작가의 에세이 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은 야구와 요리를 하나로 묶어낸 독특하고 인상적인 책이다. 경기의 흐름에 맞추어 어울리는 요리를 차려내는 방식이 야구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고든다.

​

​

​나는 롯데 자이언츠를 17년 정도 응원해 온 팬이다. 오랜 시간 팀을 지켜보며 응원해 왔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과 정규시즌 우승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하거나 아쉬운 성적으로 끝나는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지치고 힘든 일이다. 책에 등장하는 저자는 엘지 트윈스의 팬으로서 오랜 시간 팀을 응원하며 겪어온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과거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던 팀이었지만 최근 들어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 롯데 팬인 나로서는 한편으로 깊은 부러움과 공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

​야구장에서 겪는 수많은 감정을 맛있는 제철 요리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부대찌개나 파에야부터 막창과 열무국수까지 경기 내용에 따라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며 위안을 얻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속상한 날에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음을 달래며 내일을 준비하는 저자의 태도가 깊은 위로를 건네준다. 우승을 보지 못해 서럽고 답답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다시 야구장을 찾는 우리들의 모습과 책 속의 이야기가 정확히 닮아 있었다.

​

​

​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속상한 날에 마음을 달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긴 세월 동안 팀을 응원하며 쌓아온 희로애락의 감정을 고스란히 나누고 싶은 모든 야구 팬들은 무척이나 공감할 것이다.

​

#9회말일희일비야구의맛 #남아라 #라젤 #야구유튜버라젤 #야구에세이 @brobooks_officia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