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매번 손실을 보며 좌절했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ETF에만 투자하고 있다. 과거에 수많은 종목을 사고팔며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던 터라 장주성 저자의 왜 나는 오르는 주식을 못 샀을까라는 책을 읽을 때 깊은 공감이 밀려왔다. 10 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실전 매매를 겪으며 수많은 후회와 실패 끝에 원칙을 세웠다는 저자의 고백은 여느 전문가들의 화려한 성공담보다 훨씬 진솔하게 다가왔다. 남들보다 뛰어난 비법을 자랑하는 대신 평범한 투자자가 왜 시장 앞에서 반복해서 무너지는지 그 심리적 본질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대목에서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지나온 나의 투자 여정을 돌이켜보면 늘 오르는 종목은 내 계좌에 없었고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급등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고질적인 허탈감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시장의 보편적인 심리 함정에 빠진 결과임을 차분하게 짚어준다. 남의 확신에 눈이 멀어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손절의 고통을 피하려다 걷잡을 수 없이 물타기를 감행하던 내 과거가 고스란히 겹쳐 보였다. 주식 시장에서 나를 망가뜨렸던 진짜 적은 보이지 않는 거대 세력이나 악재가 아니라 내 안의 조급함과 탐욕이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가장 와닿았던 대목은 3장에 실린 시장의 심리를 읽는 투자 기술이었다. 개별 종목의 차트나 기술적 매매기법을 좇을 것이 아니라 대중의 공포와 환호 이면에 숨은 시장 심리를 냉정하게 읽어냈어야 했다는 부분을 깨달았다. 특히 쉬는 시간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해석이 완성되는 구간이며 아무 때나 들어가지 않는 기다림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능동적 전략이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조건이 맞지 않을 때 과감하게 관찰자로 물러서고 언제든 찾아올 기회를 위해 항상 현금을 든든한 종목처럼 쥐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겼다.왜 나는 오르는 주식을 못 샀을까는 화려한 매매 기술의 환상에 젖어 있던 나에게 투자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셋에 있음을 일깨워준 고마운 나침반이다. 결국 시장에서 돈을 남기는 사람은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자가 아니라 조급함을 버리고 자기만의 원칙과 습관을 우직하게 지켜내는 사람이다. 실패를 딛고 ETF로 투자 방식을 바꾼 지금의 나에게도 이 책은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투자 원칙을 알려준다. 더이상 매일 요동치는 주가 창을 보며 불안해하거나 자꾸만 뇌동매매의 늪에 빠져 자책하지 않겠다.#왜나는오르는주식을못샀을까 #장주성 #좋은땅 #주식책추천 #투자심리 @jangjoo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