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병원 현장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아픈 몸과 마음을 지닌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료실 너머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복지의 영역에 깊은 관심을 품게 되었다. 언젠가 지금의 임상 현장을 마무리하고 인생의 다음 직업을 맞이할 때 사회복지사로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문장문 저자의 사회복지실천론은 복지의 개념들을 전문성의 언어로 엮어내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의 본질을 밝혀준 책이었다. 학계의 깊은 이론과 기업 경영 및 시민운동 현장을 두루 거쳐온 저자의 내공 덕분에 첫 장부터 몰입감과 사회복지실천이 어떤것인가를 알게 되었다.이론만을 나열하는 딱딱한 수험서의 틀을 벗어나 현장의 모습을 담아냈다. 각 단원마다 실무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풍부한 실제 사례들과 깊이 있는 토론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능동적으로 고민하며 사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글자를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라면 이러한 복합적인 갈등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고 클라이언트의 권리를 옹호할 것인가를 자문해 보게 만들었다. 각 장의 끝자락마다 배치된 학습 점검 퀴즈는 혼자서 공부를 이어가는 예비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배운 핵심 개념들을 기억하는데 유익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준다.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비판과 권리 그리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실천 패러다임은 큰 인식의 전환을 안겨주었다. 과거의 복지가 개인의 부적응을 교정하거나 시혜적인 도움을 베푸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사회복지사는 구조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직시하고 한 인간의 온전한 권리를 세워주어 한다는 부분이 와닿았다. 더불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실천이 화두가 되는 시대 속에서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의 온기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현실적인 과제들을 짚어준 대목은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기준점을 제시해 주었다.결국 사회복지실천론은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는 나 자신에게 흔들리지 않는 전문가의 윤리와 새로운 정보를 알려줬다. 치료사로서 체득했던 환자 중심의 공감 능력을 넘어 지역사회와 제도의 울타리를 연결해 내는 실천가의 모습을 꿈꿔본다. #사회복지실천론 #문장문 #메이킹북스 #사회복지학 #서평 @_making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