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399386163(전자책 링크)시집의 표지를 넘기며 목차에 적힌 시의 제목들을 훑어보는 순간부터 한 여인이자 엄마의 깊은 숨결에 마음이 아파왔다. 라우미 작가의 '나는 아직 추억 속에 살아'는 지나간 시간의 온기를 부여잡고 서성이는 한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이 느껴지는 시집이었다. 사랑했던 기억이 가장 나를 아프게 한다는 고백처럼 자식을 향한 헌신 뒤에 찾아온 공허함과 남모를 눈물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었다.이 시집을 읽으며 유독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던 까닭은 품을 떠나보냈거나 멀어져 버린 자식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모습이 자주 비쳤기 때문이다. 껌딱지와 어미 새 그리고 애착인형과 엄마의 마음 같은 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온 세상의 중심이었던 자식을 향해 여전히 손을 뻗고 있는 어머니의 시선이 그려진다. 사랑했기에 미련이 남고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서 홀로 추억의 방을 서성이는 엄마의 외로운 뒷모습은 읽는 내내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했다.수많은 시들 중에서도 시집의 끝에 자리한 돈이라는 시는 읽는 순간 눈물이 차오를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돈이 없어 불행하다 불평하고 비루하다고 여겼지만 결국 내 마음이 가난하고 메말라 너를 탓했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인의 자책 속에서 젊은 날 지독한 고생을 겪으셔야 했던 나의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과거 아버지가 무책임하게 떠나버린 뒤 홀로 험난한 세상에 던져져 가정을 지탱해야 했던 어머니의 거친 손과 돈 앞에서 홀로 고민했을 설움의 무게가 시 속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자신의 가난보다 자식에게 부족함을 물려주는 것 같아 스스로를 채찍질했을 그 시절 엄마의 아픈 마음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나는 아직 추억 속에 살아는 화려한 언어의 기교를 부리지 않고 모성의 가장 날것 그대로의 슬픔과 사랑을 담아낸 시집이다. 자식을 향한 끝없는 그리움과 회한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건네는 위로인 동시에 나를 위해 청춘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셨던 어머니의 지난 세월을 눈물겹게 되새겨보게 만드는 마음을 남겨주었다.#나는아직추억속에살아 #라우미 #라우미시집 #iEBOOK #시집추천 #전자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