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켜거나 길거리를 지나며 무심코 마주쳤던 군침 도는 음식 사진들이 사실은 모두 한곳에서 탄생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신선한 충격과 반가움이 동시에 생겼다. 추장 김지훈과 족장 송은경 저자의 브랜드를 찍는 사람들은 푸라닭과 교촌치킨 그리고 굽네치킨과 두끼떡볶이 등 우리가 일상에서 수없이 보아왔던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들의 시각적 정체성을 만들어낸 토라이 리퍼블릭의 성장 기록을 담은 책이다. 화려한 광고 이미지 뒤에 숨겨진 치열한 현장의 땀방울과 브랜드의 본질을 꿰뚫는 저자들의 철학은 첫 장부터 몰입감을 줬다.내가 일상에서 그토록 자주 보았던 음식 사진들의 배후에 두 저자의 집요한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단순히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포장하는 기술적인 촬영을 넘어 그 브랜드가 품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한 장의 사진에 응축해 내는 과정이 감탄하게 만들었다. 한 그릇의 음식은 소비되면 사라지지만 제대로 구축된 브랜드의 이미지는 대중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각인된다는 그들의 통찰을 통해 진정한 브랜드의 역할과 비주얼 브랜딩의 힘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특히 케냐와 대만 그리고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브랜드를 담아낸 대목에서는 두 저자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낯선 해외의 열악한 환경과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고 완벽한 한 장면을 건져 올리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는 모습은 단순한 사진작가를 넘어선 개척자의 태도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겪어낸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모여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디테일을 완성해 냈음을 볼 수 있었다.월세 45만 원의 작은 방구석 스튜디오에서 시작해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들의 행적을 바라보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어떤 분야에서든 남다른 결실을 맺는 이들은 결코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미칠 정도로 깊은 애정을 쏟으며 한계에 당당히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밥벌이의 고단함이나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지켜내며 묵묵히 길을 닦아나간 두 저자의 행보는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도 자극과 동기부여를 만들어줬다.#브랜드를찍는사람들 #토라이리퍼블릭 #김지훈 #송은경 #차선책출판사 @thenextpla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