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성교육 시간은 늘 어색하고 쑥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나갔다. 당시 우리가 받았던 성교육은 주로 생물학적인 분만 과정이나 단순한 신체 변화 정도를 암기하는 수준에 그쳤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고민에는 별다른 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35년간 현장을 지켜온 보건교사 천아영 저자의 보건쌤이 전하는 성교육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으며 내가 학창 시절 때 봐왔던 성교육이 얼마나 진화를 해왔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성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생명 존중과 타인에 대한 경계 존중 그리고 디지털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법까지 다루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해 있었다.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요즘 아이들이 실제로 접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인터넷 음란물 노출이나 미투 운동 그리고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에 이르기까지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한 구체적인 지침들이 돋보인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아이들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이제 학부모 세대가 된 나의 입장에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법을 다룬 12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올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피하려고만 하는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부모의 경험을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풀어주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솔직하게 대화하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성교육을 거창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일상 속 인성 교육이자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연한 시각을 열어주었다.이 책은 단순히 성에 대한 지식을 일러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아이들에게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자 고민하는 모든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보건쌤이전하는성교육의모든것 #천아영저자 #책추천 #지노출판사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