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 한구석에는 저마다의 기억이 담긴 사랑의 조각들이 남아있다. 도나쵸 나유진 작가의 그림 에세이 망한 사랑 이야기는 표지의 몽글몽글한 그림체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유쾌한 책이다. 이것저것 그립니다 고양이 밥도 줍니다라는 저자의 소탈한 소개처럼 책 속에 담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자칫 가슴 아프거나 무거울 수 있는 사랑의 단면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귀여운 그림체다. 설렘과 기쁨 아쉬움 빡침 어이없음 같은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둥글둥글한 캐릭터의 다채로운 표정으로 표현해낸 정성 어린 일러스트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에 빠져드는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무엇보다 짝사랑과 플러팅 썸 연애라는 달콤한 시작부터 외사랑 이별 미련 그리고 새로운 사랑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전 과정을 재미있고 감각적인 만화로 구성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랑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로 풀어내는 글과 그림을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아내와 처음 만나 연애했던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마음껏 되새길 수 있었다. 마음에 품고 혼자 가슴 졸이던 짝사랑의 순간 조심스럽게 마음을 내비치던 풋풋한 썸과 플러팅의 날들 그리고 마침내 하나가 되었던 달콤했던 연애의 수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스쳐 지나갔다. 책 속 유쾌한 이야기가 아내와 나누었던 소중한 기억들을이 떠올라 기분좋아지는 시간이었다.망한 사랑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지나간 혹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랑의 가치를 따뜻하게 일깨워 준 고마운 책이다. 사랑의 상처로 마음을 닫은 이들에게는 무해한 위로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풋풋한 추억의 기쁨을 선물하는 이 그림에세이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르온서평단(단단한맘&킴히)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gbb_mom @_kkimhee@water_liliesjin @motivebooks.official#망한사랑이야기 #도나쵸 #모티브 #르온서평단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