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참지 마세요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알레르기 면역내과 교수가 함께하는
이동훈 외 지음 / 시공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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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려움과 피부 반응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삶의 질을 황폐하게 만든다. 나 역시 20년 가까이 아토피를 앓아오고 있는 입장에서 피부 질환이 주는 육체적·정서적 고통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해 왔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증상 앞에서 인터넷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거나 그저 참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던 중 마주하게 된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와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의 공동 저서 두드러기 참지마세요라는 책은 나에게 명쾌한 의학적 정보를 제공했다.


피부에서 보이는 증상을 다루는 피부과와 몸속 알레르기 반응을 다루는 알레르기내과 최고 권위자가 쓴 글답게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깊은 신뢰감을 준다. 특히 나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었던 대목은 바로 5부 치료의 실제 바로 알기 부분이었다. 오랜 기간 질환을 앓으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오해를 품기도 했고 용량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늘 헷갈리곤 했다. 그래서 너무 가려울 때는 과하게 바르고 또 안가려울때는 아예 안바르고 적용법이 제멋대로였다. 하지만 단계별 치료 가이드를 통해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복용법부터 용량 증량 원칙 생물학적 제제와 면역 치료에 이르기까지 약물을 어떻게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근거 중심의 과학적 설명 덕분에 약물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볼 용기를 얻었다.


더불어 4부 치료와 관리로 평온한 일상 되찾기 장에서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생활 속 관리의 결정적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약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부 보습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음식과의 미묘한 상관관계를 정교하게 짚어주는 가이드 덕분에 내 일상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상 속 요인을 지혜롭게 피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 탄력성을 키워가는 습관이야말로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두드러기 참지마세요는 두드러기는 참는 병이 아니라 다스리는 병이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책이다. 오랜 시간 피부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으며 길을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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