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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평점 :
덕자전성시대 채널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팬으로서 박보미 작가의 첫 장편소설 그루잠을 만났을 때의 설렘과 놀라움이었다. 화면 속에서 늘 바보 같을 정도로 순수하고 밝은 미소로 우리를 웃게 만들어주던 덕자가 이토록 깊고 심오한 내면의 우주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에 신기했다. 멘사 기준 아이큐 145라는 독보적인 지적인 이력을 지녔음에도 늘 우리 곁에서 친근하게 소통하던 그녀가 영상이 아닌 문장으로 자신의 상상과 깊은 서사를 펼쳐 보인 이번 소설은 팬인 나에게 그 어떤 선물보다도 따뜻하고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우주를 좋아해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홀로 해왕성에 살고 있는 듯한 상상을 하곤 했다고 고백한다.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어 계절을 상상할 필요조차 없는 차가운 행성이지만 그곳에도 결국 여름은 온다는 저자의 나직한 속삭임은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유튜브 화면 속 유쾌한 모습 뒤에 가려져 있던 그녀만의 외로움과 상실의 감정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치유해 가던 밤의 상상력들이 녹아 있어 읽는 내내 박보미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다.
가을의 끝에서 눈이 오다로 시작해 다시 그대로로 마무리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상처 입은 영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안는 정교한 치유의 과정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덕자가 오랜 시간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삶을 나누며 보여준 진솔한 눈빛이소설가 박보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깊고 다정한 세계를 보여준다. 화려한 기교 대신 영혼을 울리는 정직한 감정으로 매일 밤을 살아낸 그녀의 숭고한 기록은 일상에 지친 나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이제는 단순한 창작자를 넘어 한 명의 소설가로 첫 페이지를 펼친 그녀의 찬란한 여정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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