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루는 차별로 가득해 - 등굣길부터 잠들기 전까지, 일상 속 차별을 마주하는 시간 ㅣ 하루에 만나는 세상
태지원 지음, 개박하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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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은 무수한 선입견과 불평등으로 흘러간다. 우리의 하루는 차별로 가득해라는 이 책은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지나쳤던 일상 속 차별의 순간들을 착해 낸다. 겉으로는 공정함과 배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내 행동과 시선 속에 얼마나 많은 편견이 숨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의 하루를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쪼개어 그 속에 숨은 차별의 양상들을 아주 조목조목 보여준 구성이었다. 아침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마주하는 교통약자의 소외부터 점심시간 식당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혐오 그리고 오후 업무 공간과 저녁 여가 생활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배치된 에피소드들은 무척이나 설득력이 있었다. 단순히 추상적인 통계나 어려운 학술적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누구나 겪어보았을 법한 구체적인 하루의 순간들을 근거로 제시해 주니 차별이라는 부분을 쏙쏙 와닿았고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계를 보며 내 일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이 독특한 구성 덕분에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시작부터 큰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결국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진짜 메시지는 거창한 사회 혁명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아주 사소한 시선의 변화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제는 시계 바늘이 흘러갈 때마다 내 곁에 머무는 이웃들의 불편함과 소외를 한 번 더 사려 깊게 살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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