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로 매일 환자들의 관절과 근육을 치료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작고 우아한 빛나는 얼굴만들기라는 책은 반가운 배움의 기회였다. 대개 얼굴 관리는 피부과나 에스테틱의 영역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인체의 구조와 해부학적 원리를 다루는 이 책의 내용은 재활 치료를 생업으로 삼는 내 관점에서도 공부가 되는 전문적인 통찰로 가득했다. 특히 최근 뷰티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안티에이징 트렌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흥미로웠던 대목은 단연 안티에이징 방법 중 하나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언급한 부분이었다. 우리 물리치료실에서 체외충격파는 석회성 건염이나 오십견 혹은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염증을 치료하고 미세 혈관의 재형성을 돕기 위해 매일같이 사용하는 매우 친숙한 장비다. 물리적인 충격파를 통해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고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이 강력한 정형외과적 기술이 얼굴 안티에이징과 피부 탄력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다. 얼굴 근육과 근막층의 섬유화를 해결하고 림프 순환을 촉진하여 얼굴을 작고 탄력 있게 만든다는 원리는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순환을 돕는다. 평소 통증 완화를 위해서만 쓰던 장비가 미용 분야에 스마트하게 적용되는 흐름을 보며 치료사로서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화장품을 바르거나 일시적인 시술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인체의 심층 조직을 과학적으로 활성화하는 최근의 안티에이징 트렌드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얼굴 또한 하나의 정교한 근육과 근막의 결합체이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건강한 순환에서 시작된다는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주었다. 매일 치료실에서 환자들을 대할 때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건강과 젊음을 가꾸는 데 있어서도 유용한 실천 지침서가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