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 요즘 마케팅 시장 역시 그 흐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 수많은 기술과 도구가 쏟아지며 개인화 마케팅을 말하지만 정작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흔드는 전략을 만나기란 무척 어렵다. 조수호 작가의 AI 페르소나 마케팅 레볼루션이라는 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나열하는 서적을 넘어 기술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방향과 고객 이해의 본질을 제시한다. 저자인 조수호는 딜로이트 컨설팅과 IBM 그리고 삼성오픈타이드차이나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 25년간 비즈니스 전략과 마케팅 그리고 정보기술 실무를 두루 익힌 독보적인 전문가다. 2017년에는 한국 최초로 허브스팟 리셀러 파트너사인 퍼포마스를 설립하여 인바운드 마케팅과 CRM 기반의 성장 방법론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삼아 수많은 포춘 500대 기업들의 성장을 직접 설계하고 지원해 온 저자의 정교한 실무 경험은 이 책의 가치를 증명한다.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스스로 개발한 AI 페르소나 마케팅 플랫폼인 파인드마이마켓을 통해 실전에서 검증된 진짜 언어로 쓰여 있기에 그의 조언들은 무척 실용적이다.책의 수많은 장들 중에서 기억남는 부분은 첫 번째로 기억에 오랫동안 남았던 것은 삼장의 페르소나 개발의 과학 인구통계학 너머의 고객이라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나이나 성별 혹은 거주지 같은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정보만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타겟을 설정하는 안일한 방식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너머에 숨겨진 진짜 구매 동기와 장벽을 파악해야 한다며 바잉 인사이트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고객이 어떤 계기로 고민을 시작하고 왜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 하는지 그 깊은 마음의 고리를 추적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고객을 하나의 통계적 숫자가 아니라 입체적이고 살아 숨 쉬는 인격체로 마주해야만 진짜 마케팅이 시작된다는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두 번째로 실전에서 꼭 적용해 보아야겠다고 만든 대목은 6장의 알아서 일하는 시스템 CRM 통합과 자동화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무리 좋은 페르소나 전략을 세워도 그것이 매일의 실무와 결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저자는 마케팅의 다양한 데이터가 CRM시스템과 영리하게 통합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축해야만 비로소 일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한다.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단순 작업은 철저히 자동화하고 인간 마케터는 고객과의 정서적 공감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통찰은 앞으로 내 업무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결국 AI 페르소나 마케팅 레볼루션은 나에게 차가운 기술 속에서 가장 인간다운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방법을 가르쳐준 책이다.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맹신하기보다 고객의 마음에 닿는 정교한 도구로 길들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