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채은이 - 그날에도 우리는 사랑했다
김윤환 지음 / 삼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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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김윤환 저자의 기적처럼 채은이라는 책을 읽을때 가족이 생각나서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하고 치밀어 올랐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애틋한 가족의 사랑이 절망을 이겨내고 기적을 만들어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책을 읽으며 먼저 눈길이 갔던 것은 저자의 가슴 아픈 이력이었다. 저자인 김윤환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가장 바쁘고 명성 높은 일타 논술 강사였다. 남부러울 것 없이 치열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사랑하는 딸 채은이가 척수성 근위축증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이었다. 늘 머리로 가르치는 논리적인 글만 쓰던 저자가 논리 대신 딸을 살리기 위해 쓴 기록이라는 사실이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가장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빛나던 강사에서 오직 딸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채은이 아빠로 보여준 삶의 궤적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의 수많은 장면 중에서 기억남는 대목은 바로 아이의 치료를 위해 해외행을 결정하고 태평양을 건너던 부분이었다. 한국에서의 치료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 하나의 가능성인 미국 임상시험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은 활자 너머로도 그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낯선 공기와 언어 그리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국의 땅으로 아픈 아이를 안고 떠나야 했던 부모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태평양을 건너 결국 치료의 빛을 보게 되는 과정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목숨을 걸고 건너간 사랑의 다리였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아무리 위태롭고 무너질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적이 찾아온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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