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았으니까 - 100억 원대 빚더미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의 생존 에세이
네버다이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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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위기를 맞이하지만 모든 것을 잃고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네버다이 작가의 죽지 않았으니까라는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겪었던 시련들은 소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잘나가던 자산가였던 저자가 사기와 투자 실패가 겹치면서 백억 원이 넘는 빚더미에 올라앉고 가족과 절연하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기록은 숨이 막힐 것 같은 고통을 전해준다. 통장 잔고가 80만 원뿐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매일 아침 다시 현관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갔던 저자의 눈물겨운 분투기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무척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고립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마주했던 백억 원의 빚과 가족과의 이별은 보통의 인간이라면 도저히 버텨내기 힘든 지옥 같은 고통이었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고통의 순간을 견뎌내지 못해 결국 극단적인 길을 택하게 되고 그것이 한국 사회의 슬픈 지표로 나타나는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빚과 비난 속에서도 매일같이 죽음을 이겨내고 버티고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 어떤 기적보다 위대하게 다가왔다.

우리가 끊임없이 불행해지는 원인 중 하나는 끝없는 욕망 때문이다. 더 많은 부를 쌓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욕망은 때로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무리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저자 역시 15년의 직장 생활을 거쳐 여러 차례 창업에 성공하며 상당한 자산을 일구었지만 더 큰 성공을 쫓는 욕망 속에서 결국 사기와 투자 실패라는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이 뼈아픈 실패담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욕망을 다스려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건네주었다. 우리가 스스로의 욕망을 조절하지 못하고 끝없이 탐욕을 쫓다 보면 결국 통제할 수 없는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일상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만이 내 삶을 안전하게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만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무너지고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묵묵히 밥을 먹는 사람이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버텨내는 그 자체가 이미 위대한 생존이라는 저자의 조언은 내 마음에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무언가 거창한 성공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오늘 하루 무사히 살아남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생이다.

아무리 춥고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반드시 아침은 오고 살아남은 자에게는 반드시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스스로의 욕망을 차분히 다스리며 내일 아침 다시 현관문을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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