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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 - 성과를 내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맡김’의 연금술
이바 마사야스 지음, 정혜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이바 마사야스 작가가 쓴 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부터 과거의 내 모습을 찌르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가양튼튼신경외과에서 실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리더로서 일했던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가양튼튼신경외과에서 실장으로 일할 때 나는 환자 응대부터 직원 관리와 병원 행정까지 모든 것을 내 통제 아래 두려고 했다.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늘 불안했고 결국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병원에 남아 잔무를 처리하는 날이 허다했다. 그땐 그것이 강한 책임감이고 훌륭한 리더의 자세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리더로서의 능력이 참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구성원을 믿고 일을 위임하여 그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진짜 리더의 역할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에 깊이 남았던 내용은 일의 주도성을 높이는 일곱 가지 요소인 EMPOWER 원칙이었다. 정보 공개와 명확한 목표 설정부터 심리적 안전감과 자기결정감 그리고 돌아보기와 의의 부여 마지막으로 권한 명확화까지 일곱 가지의 핵심 원칙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EMPOWER 원칙 중에서 특히 심리적 안전감과 자기결정감을 부여하는 대목을 읽을 때는 과거의 내 행동이 떠올랐다. 팀원들이 실수할까 봐 두려워 제대로 된 권한을 주지 않았고 결국 그들의 주도적인 성장 기회마저 막아버렸던 셈이다. 과거의 내가 이 원칙을 미리 알고 병원 업무에 적용했더라면 우리 팀원들이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단순히 일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정교한 위임의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또한 리더의 형태나 구성원의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업무를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적혀 있는 부분도 정말 좋았다. 무작정 똑같은 방식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량과 상황에 맞춰 맞춤형으로 일을 위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방임과 위임의 차이를 명확하게 짚어주며 일이 끝난 후 피드백을 통해 팀원을 어떻게 더 큰 성장으로 이끌어야 하는지 세밀하게 알려주는 지침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번아웃을 겪고 있는 수많은 초보 리더들에게 이 책은 해답을 제시해 준다. 리더의 진짜 유능함은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팀원들에게 얼마나 일을 잘 맡기느냐로 증명된다는 책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본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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