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의 조건 :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세계척학전집 6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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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여러 지식 채널을 구경한다. 그러다 우연히 이클립스 유튜버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사실 철학이나 심리학을 깊이 있게 다루는 책들은 내용이 방대하고 무거워서 끝까지 완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도입부에 이 책을 읽는 법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책을 훨씬 효과적이고 입체적으로 읽는 데 도움을 받았다. 자신의 읽기 스타일을 먼저 선택하고 공식을 적용하듯 책을 대하라는 가이드가 신선했다.

이 책의 독서 가이드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한 챕터를 읽고 한 달을 관찰하라’는 저자의 조언이었다. 우리는 보통 책을 사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후루룩 읽어 치우고 모든 것을 다 깨달은 것처럼 얄팍하게 착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단 15분을 할애하여 한 챕터를 읽더라도 그 묵직한 내용이 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열하게 사유하고 관찰하라고 말한다. 이 현실적인 조언 덕분에 나는 챕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책장을 덮고 내 행동과 생각을 끊임없이 되돌아볼 수 있었다. 철학자들의 지혜가 비로소 내 삶에 유용한 무기로 되는 느낌이었다.

책의 중반부를 읽어 내려가던 중 반가운 대목을 마주치기도 했다. 나는 요즘 제갈건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장자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매일같이 챙겨 보며 동양 철학의 매력에 빠져 있다. 매일 밤 장자의 비워냄과 참된 자유에 대해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이 책의 한 챕터에서 장자의 좌망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내적 친밀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나를 구속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는 뜻의 좌망을 서양의 철학적 개념들과 절묘하게 교차하여 설명해 주니 마치 제갈건 선생님의 강의를 다시 한번 복습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반가웠다. 내 머릿속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철학적 생각들이 이클립스 작가님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기분이었다.

초월자의 조건은 그저 듣기 좋은 달콤한 위로의 말들을 포장해 놓은 흔한 자기계발서가 결코 아니다. 마음속 야망은 누구보다 크지만 여전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나 역시 타인의 시선과 얄팍한 인정 욕구에 갇혀 나의 가능성을 외면해왔던 지난 시간들을 이 책을 통해 반성하게 되었다. 과거의 낡고 초라한 나를 부수고 진짜 초월자로 거듭나기 위한 눈부신 도약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단단한맘수련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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