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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홍콩 마카오 This is Hong Kong Macao - 2026~2027년 최신판 ㅣ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신서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6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여행 가이드북을 펼쳐 들며 옛 추억에 깊이 잠겼다. 표지에 그려진 화려한 빨간색 2층 버스와 야경을 보니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함께 떠났던 홍콩 여행의 기억이 떠올랐다. 습하고 더운 공기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침사추이 거리를 걷고 딤섬 하나에 행복해했던 그 시절의 설렘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신서희 작가의 디스 이즈 홍콩 마카오는 단순히 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시 떠나게 될 여행을 완벽하게 세팅해 주는 최신 안내서였다.
이 책이 주는 든든함은 바로 2026년에서 2027년 최신판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전 세계 관광지들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홍콩과 마카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던 과거의 식당이 사라졌을 수도 있고 전혀 몰랐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났을 수도 있는 법이다. 이 책은 현지의 변화된 물가부터 완전히 뒤바뀐 입국 심사 과정이나 교통편까지 최신의 알짜배기 정보들로만 꽉 채워져 있어서 우리가 과거에 갔을 때와 달라진 점들을 비교하며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오래된 블로그 글이나 예전 기억만 믿고 갔다가 시간을 낭비할 순간들을 이 책 하나로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막막함을 단숨에 걷어내 주는 기획력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좁은 지역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워낙 밀집해 있어서 오히려 동선을 짜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작가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행자의 일정과 취향에 맞춘 베스트 코스를 친절하게 추천해 준다. 주말을 이용해 짧고 굵게 다녀올 수 있는 2박 3일 코스부터 마카오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는 3박 4일 코스 심지어 식도락이나 쇼핑 등 테마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일정표는 여행 계획을 짜는 데 들이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그저 유명한 식당이나 관광지 이름만 툭 던져주는 불친절한 가이드북이 아니다. 각 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부터 찾아가는 지름길 그리고 현지인들만 아는 숨은 팁까지 마치 여행에 빠삭한 현지 친구가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것처럼 친절하다. 딤섬 주문서 작성하는 법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할 점 등 초보 여행자들이 가장 당황하기 쉬운 아주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고 짚어주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보여진다.
디스 이즈 홍콩 마카오는 그저 무거운 짐이 되는 가이드북이 아니라 낯선 여행지에서 나를 든든하게 지켜줄 책이다. 화려한 야경과 미식의 천국이 부르는 홍콩 마카오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비행기 표를 예매하기 전 가장 먼저 이 책부터 펼쳐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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