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
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윌마 / 2026년 5월
평점 :
팀 하포드의 전작 경제학 콘서트를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경제학 열풍을 일으켰던 그는 복잡한 데이터 뒤에 숨은 인간의 행동 심리를 쉽게 풀어내는 필력이 있다. 그래서 이번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 역시 술술 읽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흔히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고 통제 가능한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결코 정돈될 수 없는 혼돈 속에 살고 있으며 바로 그 무질서함 속에서 창의성과 삶의 의지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경이로운 지적 자극이나 위대한 성공 그리고 진정한 예술은 완벽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이 아니라 불편한 혼돈에서 나온다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평소 효율과 꽉 짜인 질서에 집착하던 내 모습을 조용히 돌아보게 만들었다.
기계조차 의외로 자주 틀리며 인공지능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모른 채 무작정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의 불완전함이 결점이 아니라 오히려 고도의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5장 계속해서 똑똑해지는 사람들의 비밀을 읽으며 내 삶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유능한 코치 세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코치와 영양사 그리고 트레이너를 골고루 고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비유가 크게 와닿았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 혹은 이미 익숙하고 안전해진 방식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낯설고 이질적인 변수들을 내 삶에 의도적으로 섞어 넣을 때 비로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완벽한 질서가 오히려 위태로운 멸종을 부를 수 있다는 8장의 경고도 기억에 남는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두려워하고 억지로 제거하려 애쓰기보다는 그 혼돈 속으로 기꺼이 걸어 들어가 유연하게 춤추듯 대처하는 열린 태도가 필요함을 느낀다.
빈틈없고 불완전한 내 모습이 어쩌면 가장 자연스럽고 진화적인 성장의 과정일 수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다. 다정함을 잇는 진화의 다음 패러다임은 불완전함이라는 추천사처럼 매일 무언가 통제하려다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약간의 무질서를 가져다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불완전함에대하여 #윌마출판사 #팀하포드 #책추천 #서평단 #자기계발서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
윌마 @wilma.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