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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 AI 시대, 부와 권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제이슨 솅커 지음, 김익성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5월
평점 :
제이슨 생커 작가의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는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다. 이 책에 신뢰가 갔던 이유는 단연 저자의 압도적인 이력 덕분이다. 세계적인 경제 전망 전문가이자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1 위 미래학자인 그는 단순한 기술적 예측을 넘어 국가 안보와 글로벌 경제 전략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거장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전문가답게 막연한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라 당장 우리의 밥줄과 생존이 걸린 냉철하고 객관적인 미래 보고서를 완성해 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거대하고 복잡한 AI 담론을 금융 기술 에너지 의료 교육 비즈니스 도시 등 우리의 삶과 직결된 각 분야별로 분류하여 설명해 주었다는 것이다. 통합적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신 각각의 산업군에서 어떤 방식으로 부와 권력이 재편되고 기존의 법칙들이 무너지는지 조목조목 짚어주어 현실감이 오게 했다. 특히 파트 3에 담긴 분야별 미래 예측은 당장 내일의 투자 전략과 커리어 패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실용적인 역할을 해준다.
책을 읽는 동안 언주역 근처에서 일했을 때 겪었던 경험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당시 길거리에서 배민마트 배달 로봇이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물건을 배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그저 뉴스에서나 보던 먼 미래의 기술인 줄 알았는데 이미 내 곁에서 숨 쉬며 일상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책에서 묘사하는 자동화의 물결과 보이지 않는 노동력이 폭발하는 시대를 활자로 마주하니 앞으로 우리의 일상에는 저런 무인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풍경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몸을 직접 만지고 돌보는 치료사로 일하고 있기에 15 장에 나오는 AI 이후 의료의 미래 부분을 가장 몰입해서 정독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며 신약 개발의 속도를 기적처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치료사의 입장에서 볼 때 기계의 정밀한 진단과 효율성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엄청난 축복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로봇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할에 대해 더욱 뼈저리게 고민하게 되었다.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불안한 눈빛을 읽어내고 따뜻한 손길로 굳은 근육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져 주는 치료사의 공감 능력은 아무리 초지능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절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오히려 기술이 차가워질수록 사람의 온기가 담긴 치유의 과정이 의료 현장에서 더 빛나는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단단한 직업적 사명감을 되새길 수 있었다.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도태될 것인가 아니면 파도를 타고 넘어 새로운 기회를 쟁취할 것인가를 묻는다. 세상은 이미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좋든 싫든 우리는 그 위에서 생존해야 한다. AI가 바꾸어 놓을 내 직업의 미래가 궁금하거나 다가올 10년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단한맘과 킴히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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