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지 않는 의식 - 무의식이 쓴 각본을 읽고, 의식이 다시 쓰는 삶
김선해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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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해 작가의 물들지 않는 의식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찾는 방법을 깊이 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무의식이 쓴 낡은 각본을 벗어던지고 맑은 의식으로 삶을 다시 써 내려가는 여정이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눈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첫째는 1부 진단 : 내면의 날씨 부분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요동치는 내 감정의 변화를 날씨에 비유하여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 주어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특히 책 중간에 스스로의 상태를 짚어볼 수 있는 자기점검표가 수록되어 있어서 복잡한 심리와 현재 위치를 아주 객관적이고 쉽게 분석할 수 있었다. 둘째는 3부 현상 : 관계의 드라마 파트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도 모르게 반복하던 방어적인 역할극의 굴레를 뼈저리게 깨닫고 관계의 역동을 건강하게 풀어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셋째는 4부 통합 : 물들지 않는 의식이다. 거울이 기쁨이나 슬픔을 비추어도 결코 그 감정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 맑은 알아차림이야말로 내가 도달해야 할 진정한 내면의 평화임을 깨달았다.

특히 4부 통합에서 구체적으로 다루는 어웨이크 플로우와 일상의 수행 부분은 나의 일과 삶에 아주 실질적이고 훌륭한 영감을 주었다. 몸으로 의식의 주파수를 바꾸고 깨어 있음의 리듬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정신적인 수양을 넘어 신체적인 치유와도 아주 깊게 직결된다. 평소 병원에서 몸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육체의 고통이 깊은 우울감이나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참 많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배운 몸과 마음의 통합적인 수행법들을 아픈 환자들에게 차분히 알려주고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돕는다면 육체의 통증을 견뎌내고 마음의 면역력까지 끌어올리는 아주 따뜻하고 유용한 처방전이 될 것이라는 벅찬 확신이 들었다.

삶은 계속 흘러가지만 흐르는 것을 아는 자리는 결코 흐르지 않는다는 문장이 가슴에 오래 머문다. 세상의 거친 풍파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투명하고 맑은 본래의 나를 회복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아름다운 마음의 지침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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