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오래된 친구의 안부 편지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책이다. 나는 1 편의 사인북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작가님의 오랜 팬이다. 나의 청춘과 방황을 위로해 주었던 그 따뜻한 문장들을 세월이 훌쩍 흘러 다시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무척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1 편에서 아직 앳된 학생이었던 딸 위녕이 어느덧 서른 살이라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 엄마와 다시 주고받는 이 편지들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처럼 뭉클하고 반갑게 다가왔다.

책 안에서 위로가 되는 편지가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삶을 가장 깊이 돌아보게 만든 것은 8번째 편지인 진실은 게으르다라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오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즉각적으로 변호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진실은 늘 느리고 게을러서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나이가 들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억울하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다 보면 결국 진심은 닿는다는 삶의 지혜가 작가의 통찰력 있는 문장과 정확히 일맥상통하여 무척 깊은 공감과 위안을 느꼈다.

이어서 10번째 편지인 고독은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라는 편지 역시 나의 내면을 아주 단단하게 채워주었다. 사람들은 무리에서 뒤처지거나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곤 한다. 그러나 인생의 복잡한 길을 걸어오며 내가 스스로 터득한 진리 역시 고독을 온전히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어른이라는 것이었다.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결코 외롭고 두려운 형벌이 아니라 거친 세상을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강력 무기라는 조언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무언가 이룬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앞날이 막막하고 흔들리는 시기다. 그런 딸을 향해 묵묵히 등대를 비춰주는 엄마의 넓고 깊은 사랑이 글자마다 가득 배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지친 일상을 토닥여주는 기분이었다. 세상의 모든 기대와 잣대에서 벗어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무조건 너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이 강력하고 눈물겨운 응원은 비단 서른의 딸뿐만 아니라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편지들이다.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거나 마음의 다정한 안식처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따뜻한 에세이를 추천한다. 훗날 딸 위녕이 중년이 되었을 때 엄마가 보내는 세 번째 편지도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2 #공지영작가 #에세이추천 #책추천 #서평단 #해냄출판사 #서평단 @hainai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