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4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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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라는 문장이 최근에 내 태도를 비판하듯 가슴에 꽂혔다. 이 책은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상 속에서 습관적으로 세상과 환경을 원망하던 나를 멈춰 세우고, 내면의 태도를 점검하게 만든 책이다.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한나 아렌트, 알베르 카뮈 등 시대를 관통한 사상가들의 철학적 내용을 빌려 삶의 무게를 견디고 주체적으로 나아갈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준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지혜가 담긴 목차 중에서 깊은 반성을 이끌어낸 세 가지 주제가 있었다.
​첫째는 순자의 "세상은 당신의 불편을 고려해 주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다. 우리는 종종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세상이 불공평하다며 불평을 쏟아낸다. 하지만 애초에 세상은 나의 사정과 감정을 봐주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이 냉혹한 진실을 마주하고 나니, 역설적으로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멈추었다. 환경을 탓하는 피해자 의식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주체적인 태도를 갖추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둘째로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잘 기억하는 일만큼 잘 잊는 일도 중요하다" 는 가르침이었다. 현대인들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기억하려 애쓰지만 정작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은 버리지 못한 기억들이다. 과거의 실패, 타인에게 받은 상처, 무의미한 자존심을 과감히 잊어버리는 태도야말로 오늘을 새롭게 살아갈 동력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흘려보내야 할 것을 쥐고 있느라 현재의 삶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이었다.

​마지막으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정신 세계가 좁은 사람은 뭐든 다 아는 척한다" 는 일침이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세상을 다 아는 사람처럼 쉽게 판단하고, 타인의 삶을 함부로 평가했던 지난날의 오만함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진정한 철학적 태도는 자신의 한계와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는 척하기보다는 침묵의 가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겸손함이 내게 가장 필요한 삶의 태도였음을 배웠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일매일 꺼내 먹을 수 있는 '실전 철학'이다. 고상한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인간관계로 힘들어 하는 밤이나 출근하기 싫은 무거운 아침에 나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실용적인 지침서다.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서 거센 폭풍우를 만나는 것은 나의 통제 밖의 일이다. 그러나 그 폭풍우 속에서 돛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하는 태도는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앞으로 삶이 버겁고 억울하게 느껴질 때마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삶의 자세를 다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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