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박수 칠 때 떠나라
송인창 지음 / 미류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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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창 작가의 비트코인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암호 화폐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탈출 가이드이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욕먹을 각오를 하고 비트코인 열풍 이면에 숨겨진 탐욕과 버블의 역사를 아주 냉철하게 분석한다. 악마는 맨 뒤에 있는 놈을 잡아먹는다는 문장이 섬뜩하게 다가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유일한 이유는 나보다 더 비싸게 사 줄 어리석은 바보가 있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뿐이라는 저자의 뼈아픈 지적에 공감하게 된다.

책의 초반부에서 다루는 역사적인 버블 이야기들은 비트코인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아주 강력한 거울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부터 주식 버블의 원조격인 사건들과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까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탐욕은 언제나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실체 없는 광기에 휩쓸려 전 재산을 쏟아부었다가 거품이 꺼지는 순간 처참하게 몰락했던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은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이 보여주는 비이성적인 과열과 꽤 닮아 있다.

이러한 역사의 반복 속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대목은 5막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파트에서 다루는 비트코인 붕괴 시나리오이다. 처음에는 설마 전 세계가 열광하는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 시나리오의 현실성에 어느정도는 공감하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내재된 가치나 실체가 없기 때문에 끝없이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어야만 가격이 유지되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를 띠고 있다. 거품의 말기에 이르러 더 이상 비싼 값에 비트코인을 받아줄 다음 바보가 나타나지 않는 순간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공포 속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논리는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넘친다. 터지지 않는 버블은 없다는 역사의 진리 앞에서 영원한 우상향을 맹신하던 투기적인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연극은 결국 끝나고 커튼이 내려온 뒤 손에 남은 것이 휴지 조각이 아니길 바란다는 저자의 경고가 기억에 남는다. 맹목적인 광풍에 휩쓸려 언젠가 다가올 붕괴의 신호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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