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바꾸는 과학
울림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 커뮤니케이터 울림 작가의 오늘을 바꾸는 과학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을 우리 일상으로 다정하게 끌어당겨 주는 책이다. 표지에 적힌 수면 집중 중독에서 AI 기후 위기까지 우리 삶을 바꾸는 과학적 순간들이라는 문구처럼 이 책은 잘 먹고 잘 자는 사소한 일상부터 전 지구적인 위기까지 모든 순간에 과학이 숨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과학이 그저 복잡한 수식이나 실험실에 갇힌 학문이 아니라 내 삶을 조금 더 나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아주 실용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수면이나 다이어트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처럼 당장 내 삶과 직결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 특히 쇼츠와 릴스에 중독된 우리의 뇌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파트를 읽으며 무심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허비하던 나의 일상을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나를 먼저 알아야 살아남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일상의 작은 습관들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책의 시선은 개인을 넘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과 지구의 미래로 넓어지며 5부 기후 위기 파트에서는 묵직한 충격을 안겨준다. 최근 봄이 오면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한 번에 다 피어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보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었다. 게다가 겨울이 갈수록 짧아지고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 스포츠의 꽃이던 스키장들이 줄줄이 망해가고 문을 닫는다는 씁쓸한 현실은 기후 변화가 더 이상 훗날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들을 객관적인 과학의 언어로 짚어주며 우리가 이 지구에서 계속 오롯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당장 무엇을 지키고 행동해야 하는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오늘을 바꾸는 과학은 철학이나 종교가 아닌 과학의 시선으로 어떻게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아가는 훌륭한 나침반이다. 다가오는 AI 시대와 기후 위기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책을 덮고 나면 한 번에 피어버린 벚꽃 나무 한 그루를 보더라도 그 이면에 담긴 지구의 온도와 생태계의 비명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를 더욱 소중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을바꾸는과학 #동아시아 #과학커뮤니케이터울림 #과학 #울림 @dongasia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