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뇌과학 수업 -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들! 처음 시작하는 쉽고 재밌는 뇌과학 이야기
모나이 히로무 지음, 김정환 옮김, 이슬기 감수 / 더숲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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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이 히로무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뇌과학 수업은 제목 그대로 뇌과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일상적인 언어로 부드럽게 풀어낸 책이다. 평소 과학 분야의 책은 지루하고 전문 용어로 가득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들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고 복잡한 뇌의 세계를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로 안내하는 훌륭한 입문서였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가득하다. 밤에 커피를 마시면 왜 잠이 안 올까 혹은 슬퍼서 우는 것일까 울어서 슬픈 것일까 같은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뇌의 신경 작용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어려운 이론을 주입하는 대신 일상적인 현상들을 뇌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인체 탐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가장 충격적이고 인상 깊었던 부분은 뇌는 생각하기 전에 이미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나는 늘 나의 자유의지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굳게 믿어왔는데 사실은 의식보다 무의식적인 뇌의 신경 작용이 한발 먼저 일어난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 개성과 장애의 모호한 경계선을 다루는 부분이나 내가 나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묻는 대목에서는 과학 책을 읽으면서도 철학적 사색에 잠기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뇌와 평범한 사람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다. 결국 뇌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물리적인 세포 덩어리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마음과 인간다움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려주는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나의 감정과 행동의 근원을 따뜻하게 짚어주는 안내서다.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 혹은 원인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졌을 때 그것이 단순한 내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일 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위로를 주었다. 뇌과학이 낯설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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