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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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D 하텅과 벤 프리먼 작가의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는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던 미국의 민낯을 군산복합체라는 거대한 자본의 논리로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이라는 부제처럼 미국이 벌이는 수많은 전쟁의 이면에는 결국 돈과 권력의 끈끈한 유착이 자리 잡고 있음을 고발한다.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거창한 명분 뒤에서 죽음을 파는 상인들이 어떻게 천문학적인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목차만 보아도 살벌했다.

과거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뿐만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 상황마저도 이 책의 궤도 안에서 정확히 설명된다는 점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이념 갈등이나 지정학적 위협을 강조하지만 이 책의 관점으로 보면 결국 이란과의 끔찍한 무력 충돌 역시 거대한 군산복합체에게는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거대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방위산업체의 주가는 폭등하고 로비스트들은 축배를 든다는 사실이 지금의 이란 사태와 겹쳐지며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다.

2장 민주주의의 병기창에서 끝없는 전쟁 공장으로라는 제목은 미국의 씁쓸한 변질을 완벽하게 요약한다. 전쟁이 끝나면 굶어 죽는 거대한 기계 괴물처럼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적과 분쟁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정치인과 군부 그리고 방산업체가 얽힌 회전문 인사가 어떻게 국가의 안보 전략을 기업의 이윤 창출 도구로 전락시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읽으니 그동안 내가 믿었던 세계 질서가 얼마나 순진한 착각이었는지 깨달았다.

특정 국가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돈의 흐름이 어떻게 세계의 운명과 무고한 생명을 쥐고 흔드는지 보여주는 가장 차갑고 정교한 해부학 책이다. 당장 내일의 국제 뉴스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읽고 싶은 사람이나 끝없이 반복되는 인류의 비극 뒤에 숨은 진짜 배후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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