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철학 - 철학은 언제나 작은 균열로부터 시작된다
강나래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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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래 작가의 친절한 철학은 철학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다가오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게 도와주는 입문서다. 보통 철학책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힘든 고상한 소리만 늘어놓을 것 같은데 이 책은 다르다. 저자는 철학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시대의 치열한 고민과 투쟁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한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권력과 부 그리고 신이라는 현실적인 주제에 맞춰 설명해 주니 아주 쉽게 읽혔다.

마키아벨리나 마르크스, 애덤 스미스 같은 이름들이 왜 그 시대에 그런 사상을 펼칠 수밖에 없었는지 역사적 배경과 함께 알게 되니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돈과 권력이 뒤엉킨 인간의 팍팍한 삶을 설명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한 아주 유용한 생존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목차 중에서 3부 신과 철학 파트에 등장하는 세속화의 시대와 니체 신은 죽었다라는 부분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어릴 때는 신은 죽었다는 말이 그저 종교를 비판하는 오만한 말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 말이 절대적인 진리나 기댈 수 있는 절대적 가치가 사라져 버린 현대 사회의 혼란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정답이 정해져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고 내 삶의 의미를 직접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때로는 기댈 곳이 없어 막막하고 정답 없는 인생이 불안했는데 니체의 이 선언이 오히려 나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의미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강력한 응원처럼 들려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난해한 철학 개념을 외우게 하는 대신 지금 내 삶에 던져진 질문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수백 년 전 철학자들의 치열했던 고민이 오늘을 버티며 살아가는 단단한 발판이 되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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