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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평점 :
김수영 작가의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혼자 밥을 먹거나 주말을 보내면 외롭다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게 아닐까 걱정한다. 꽉 찬 스케줄이 능력의 증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바쁘게 살지 않으면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혼자 사는 삶이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말하며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본인이 100인의 1인가구를 만나서 연구한 노하우와 철학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뜬구름 잡는 위로가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조언들이었다.
고립과 고독의 차이가 이해갔다. 고립은 타의에 의해 남겨진 외로운 상태지만 고독은 자발적으로 나를 마주하는 성장의 시간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텅 빈 방에 혼자 있는 게 처량한 게 아니라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끄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혼자라는 건 외톨이가 되는 게 아니라 온전한 단독자로 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남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진짜 어른이라는 메시지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8장 마무리가 있는 인생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좋은 부분이였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는 온 에너지를 쏟으면서 정작 끝맺음에는 소홀할 때가 많다. 저자는 이미 지나간 일이나 되돌릴 수 없는 실수에 대해 과감하게 마침표를 찍으라고 조언한다. 흐지부지 끝난 관계나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감정들이 결국 내 발목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잘 끝내야 잘 시작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방 청소를 하듯 마음속에 쌓인 묵은 감정들을 정리하고 비워내는 것이야말로 혼자 있는 시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혼자 사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철학서에 가깝다. 인간관계에 지쳐있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어색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덮고 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회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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