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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원양어선은 처음이지? - 무대는 태평양! 목표는 오직 참치! 바다 사나이들이 펼치는 와일드 액션 어드벤처
김현무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1월
평점 :
김현무 작가의 원양어선은 처음이지는 우리가 잘 몰랐던 원양어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원양어선 탄다고 하면 빚이 많거나 갈 데가 없어서 가는 줄 선입견이 있었다. 저자는 항해사라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배 위에서의 삶이 감옥 같을 거라는 편견을 깨고 그 안에서도 사람 냄새 나는 일상이 있고 치열한 프로의 세계가 있다는 걸 담백하게 담아냈다. 좁은 선실에서 벌어지는 동료애나 육지를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짠했다.
어릴 적 친할아버지집에서 2년정도 산 적이 있다. 친할아버지께서 조개잡이 배 선장이셨다. 어릴 적 할아버지 손은 늘 거칠었고 몸에서는 짠내와 비릿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한번 항해를 하시면 길면 몇 주동안 집에 안 계셨다. 그때는 그 냄새가 싫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게 치열한 삶의 증거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배 위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외로운 싸움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고 더 깊이 와닿았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집채만 한 파도와 싸우며 참치를 잡는 현장의 묘사를 보며 육지에서의 내 고민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파도와 사투를 벌이는 그들의 일상을 보며 엄청난 도전과 전투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낭만적인 바다 풍경 뒤에 숨겨진 선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보니 숙연해졌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러 가는 곳이 아니라 거친 자연과 싸우며 자신을 증명해 내는 삶의 현장이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삶이 무료해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저자가 보여준 바다 위에서의 치열한 삶은 육지에 사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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