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 상담자와 내담자가 주고받은 심리 상담 에세이
임려원.시월 지음 / 크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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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직장에서는 유능한 사원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쾌한 사람으로 각자가 맡은 역할에 맞춰 가면을 바꿔 쓴다. 그러다 문득 거울을 보면 진짜 내 얼굴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린 듯한 낯선 기분에 휩싸인다.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은 그렇게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하면서도 정작 온전한 나 자신으로 이해받지 못해 외로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화려한 스펙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알아봐 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알려준다.

지난날 인간관계에서 느꼈던 공허함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SNS로 소통하면서도 정작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이유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봐 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침묵을 이해해 주고 감추고 싶은 초라함까지도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세상의 어떤 시련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한다.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기다리지만 말고 내가 먼저 타인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늘 사랑받기를 원하고 이해받기를 갈망하지만 정작 남을 깊이 이해하려 노력했는지 되돌아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누군가의 사소한 표정 변화를 읽어내고 그 사람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해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단순히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기술을 알려주는 처세술이 아니다. 오히려 나라는 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회복하고 타인과 진심으로 연결되는 법을 알려주는 관계의 철학서에 가깝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거나 진정한 내 편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를 알아봐 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는 행운을 꿈꾸며 동시에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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