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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 새로운 나를 만나다 - 요가와 승마를 통해 찾은 진정한 행복
양희연 지음 / 빛솔(도서출판) / 2026년 1월
평점 :
양희연 작가의 에세이 '유즈 새로운 나를 만나다'는 반복되는 무기력한 일상에 지쳐있던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주는 책이다. 유튜브를 통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던 그녀가 화면 뒤에 감춰두었던 진솔한 고민과 성장통을 담담하게 풀어낸 글들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남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사느라 정작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잊고 살았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작가는 운동과 요가를 통해 비로소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녀의 위로는 경쟁에 내몰려 달려온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추천한다.
물리치료사로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었다. 직업 특성상 환자들에게 늘 바른 자세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데는 소홀했던 부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작가가 요가 매트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결국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었듯 바른 자세가 바른 정신을 깃들게 한다는 물리치료의 철학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책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요가는 물리치료학적 관점에서 보아도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 중 하나다. 요가는 단순히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을 넘어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심부 코어 근육을 강화하여 신체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또한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며 자신의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과정은 뇌의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고 고유 수용성 감각을 깨워 내 몸을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강력한 효능감을 심어준다. 이는 만성 통증 환자들의 재활에서도 핵심적으로 다루는 신체 인지 능력 향상과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이 책이 강조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교감은 물리치료의 한 분야인 재활 승마 치료의 장점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승마는 말의 리드미컬한 보행 자극을 통해 골반의 유연성을 기르고 무너진 척추 밸런스를 잡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기계 위에서 하는 운동과 달리 살아있는 생명체인 말과 호흡을 맞추며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신체적 재활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교감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요가가 매트 위에서 내면으로 침잠하여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면 승마 치료는 말이라는 파트너와 소통하며 흔들리는 몸의 중심을 잡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말하는 균형 잡힌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단순히 다이어트나 운동을 권장하는 실용서가 아니라 몸을 움직임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을 알려주는 마음 처방전이다. 무기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져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내 몸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첫걸음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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