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5.12 - Vol.138, 2025 ICON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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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쿨투라 2025년 12월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우리 시대의 문화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호의 테마인 2025 아이콘이라는 문구는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문화적 현상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성해나와 박정민 그리고 이찬혁과 이불 같은 이름들을 나란히 놓고 보니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이들의 에너지가 표지에서 느껴졌다.

이번 호에서 눈길을 끈 것은 9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의 역작 주토피아 2의 주역들을 만난 인터뷰 기사였다. 다름의 조각이 맞물리는 순간이라는 제목처럼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과 가젤 역의 샤키라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키 호이 콴 등 성우들이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작품의 깊이를 더해준다. 서로 다른 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주토피아라는 공간이 단순히 귀여운 동물들의 도시가 아니라 차별과 편견에 맞서며 공존을 모색하는 우리 사회의 거울임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했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진심 어린 고민을 읽으며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감동이 느껴졌다.

또한 영화월평 코너에 실린 괴물의 얼굴은 다른 곳에 있다라는 비평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고전 명작을 자신만의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미학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에 대해 필자는 진짜 괴물은 피조물이 아니라 그를 만들고 버린 인간의 오만함 속에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화려한 시각적 연출 뒤에 숨겨진 인간성에 대한 질문들은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깊은 반성을 느끼게 했다.

소설가 성해나가 던진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가로지르기라는 화두 또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일상이 된 2025년의 풍경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배우 박정민과 뮤지션 이찬혁이 보여준 파격과 진정성 그리고 미술가 이불의 작품 세계를 다룬 기사까지 이 잡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쿨투라 12월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예술가들의 진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비평들을 읽으며 문화적 감수성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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