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시작하는 30일 주역 - 주역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안내서
이지형 지음 / IKKI(청어람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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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마흔을 불혹이라 하여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마흔은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는 시기다. 직장, 가정, 인간관계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고 불안감만 커져간다.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책이다.

주역이라고 하면 점을 치는 책이나 난해한 고전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주역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처럼 아주 쉽고 친절하다. 표지의 쉽다 명쾌하다 재밌다라는 문구는 빈말이 아니었다. 저자는 방대한 주역의 세계를 3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음미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책은 총 6부로 나뉘어 있다. 1부 흔들린다 무너지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마흔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세상사가 복잡하고 붉은 노을처럼 저물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이 책은 변화 속에서 길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잃어버린 것들을 사랑할 용기를 주는 삶의 지침서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닿았다.

책을 읽는 동안 매일 아침 하루 한 괘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4부 반전과 역설을 꿈꾸는 삶이나 6부 걱정하지 않는다 같은 챕터들은 막연한 불안을 잠재우고 내면의 단단함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주역이 단순히 미래를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그 속에서 처세를 배우는 인문학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64괘 요약이 담긴 부록과 본문의 친절한 해설은 고전의 문턱을 낮춰주었다. 주역의 괘상을 보며 내 인생의 흐름을 대입해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치유이자 명상의 시간이었다.

마흔이라는 나이의 무게에 짓눌려 휘청거리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지혜다. 인생의 절반쯤 왔다고 느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과 함께 30일간의 독서를 권한다. 흔들리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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