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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KBS 아침마당의 진행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재원 아나운서가 쓴 힐링 에세이를 썼다. 방송에서 보여주던 반듯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글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정호승 시인의 추천사처럼 산문을 읽었는데 모과향 같은 시의 향기가 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2025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될 만큼 그 문학적 가치와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저자는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노란 은행잎 같다는 묘사처럼 문장은 화려한 기교 없이도 맑고 투명하여 읽는 이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함이 가득 채웠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오래된 애도입니다'라는 문구가 아프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쑥스럽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안부 전화 한 통을 미루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졌다.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엄마 얼굴이 겹쳐 보인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그 마음을 저자의 글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자의 가슴에 어리는 엄마의 얼굴은 결국 우리 모두의 엄마의 얼굴이며 영원히 아름답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슬픔을 자아내는 에세이가 아니다. 맑은 글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어머니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사랑과 감사가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워주는 힐링 에세이다.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어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는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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