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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평점 :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는 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가장 강력한 화두를 던진다.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 4년 연속 세계 혁신대학 1위. 이 엄청난 수식어 뒤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이 대학이 왜 최고라 불리는지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미네르바가 AI 시대의 미래를 이끄는 대학이라는 점이다. "배우는 데 하락은 필요 없다"는 문장은 기존 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AI가 단순 지식을 대체하는 미래에 과연 대학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미네르바는 그 답을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미네르바의 교육법은 한국에서 보기 힘들정도로 혁신적이다. 물리적인 캠퍼스 대신 학생들은 재학 중 세계 7개 도시를 돌며 현장에서 직접 배운다. 이것은 단순한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직접 부딪히며 교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지식을 습득한다. 이인배 카카오벤처스 투자 수석이 말한 '퓨처프루프 에듀케이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끊임없는 동료 피드백과 교수진의 밀착 코칭을 받는다. 학생 관리부터 삶의 철학까지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다. AI가 할 수 없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창출 그리고 글로벌한 협업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답을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와 달리 미네르바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여전히 지식 암기와 줄 세우기에 매달리는 우리 교육 현장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미네르바는 이미 AI 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키우고 있었다. "망설이지 말고 더욱 다양하게"라는 구글 임원의 가르침은 비단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변화를 망설이는 우리 사회와 교육계 모두에게 필요한 메시지다.
단순히 혁신적인 대학 하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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