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먼트(OFF-MENT)
장재열 지음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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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은 내가 더 하는데 결과는 저 사람이 더 좋지. 왜 이토록 애쓰는데도 늘 제자리 걸까." 책 속에 이 질문들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쉬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장재열저자의 의 '오프 먼트'는 어떻게 쉬지 모르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스스로 스위치를 끄고 켜는 힘이라는 문장인데 사실 우리는 이 단순한 행동 하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읽으면서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휴식이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전략적 행위라는 점이다. 작가는 열심히 살아도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과 덜 애쓰고도 더 많은 성취를 얻는 사람의 차이를 스위치를 끌 줄 아는가에서 찾는다.

이 말이 크게 다가온 이유는 늘 일과 휴식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은 쉬고 있는 것 같은데 머릿속에서는 다음 할 일을 떠올리고 해야 할 일에 대한 죄책감이 휴식을 끊임없이 방해해왔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잠시나마 오프되는 경험처럼 느껴졌다.

책 속의 3단계 전략적 휴식법은 실천적인 조언이라는 점에서 특히 좋았다.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단순히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먹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휴식을 계획하고 휴식의 질을 높이고 나만의 패턴을 만드는 과정은 현실적인 예시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이건 나도 당장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은 단순히 열심히 하지 마라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열심히 하고 싶은 사람 잘 살고 싶은 사람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오프 먼트의 감각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치지 않고 오래 가는 사람들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읽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지금까지의 무조건적인 몰입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읽고 나서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일에 매달리는 대신 스스로에게 숨 쉴 틈을 허락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취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무엇보다 쉬어도 괜찮다가 아니라 잘 쉬는 것이 실력이다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는다.

오프 먼트는 지금도 열심히 사는 자신이 늘 지쳐 있으며 그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해 답답했던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기에 이 책은 내 생활 리듬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은 전환점이 되었다.

#오프먼트 #장재열 #오팬하우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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