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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사피엔스 - 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명재승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스타 사피엔스가 온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만연한 시대이다. 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저자는 기술이 아닌 인간 고유의 감각과 연결을 강조한다. 별을 바라보던 고대 인류의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별을 바라보는 우리 가족의 모습처럼 고요하고 따뜻했다.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앉아 있는 사람처럼 AI 시대의 속도감과 대비되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프롤로그 별 아래서 볕을 쬐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느슨해졌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었다. 영원불멸이라는 제목의 글처럼 때로는 시 같고 때로는 깊은 사색이 담긴 에세이 같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과학적 사실을 넘어선 따뜻한 감동을 준다.
책은 말한다. 별처럼 빛나기 전에 흔들리고 그 흔들림은 꺼짐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다. 챗GPT와 AI로 상징되는 빠르고 차가운 기술의 시대 속에서 나의 불완전함과 흔들림이야말로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가장 인간적인 증거임을 책은 일깨워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스타 사피엔스라는 개념은 화려한 미래 인류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둠 없이는 별이 반짝일 수 없음을 아는 존재를 의미한다. 어둠 속에도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아는 존재였다. 책은 우주라는 먼 곳에서 시작해 결국 우리 내면의 잃어버린 별빛 감수성을 기대하며 끝을 맺는다.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선 깊은 철학적감동이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이 따뜻한 별빛 처럼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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